인천 연수구 갑 선거구의 새누리당 정승연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 사이의 막판 네거티브 공방이 과열되고 있다.

박찬대 후보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정승연 후보를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 등으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 후보는 '박 후보는 불법 중고차 매매단지의 진실을 밝혀라'는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박 후보가 인천도시관광(주) 감사로 재직할 때 벌어진 일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했고, 이에 박 후보는 "비상임감사로 재직한 것은 맞지만 이미 (위법행위의 문제를 지적하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히면서 시위 차원에서 어떤 회의 참석 요구도 거부했다"며 "새누리당은 내가 누구보다 불법임대에 반대했다는 것을 알면서도 흑색선전을 벌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정 후보와 새누리당 인천시당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감사'라는 직책은 부당한 업무와 회계처리를 감시하고, 불법이 발견될 경우에는 이를 시정 요구해야 할 책임이 있다. 박 후보는 반대했다고 주장하지만 송도유원지가 불법 중고차매매단지로 전락하는 과정에서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도 이날 박 후보를 허위사실공포, 후보자 비방, 명예훼손 혐의로 박 후보를 고소했다.

정 후보는 "지난 2일 열린 토론회에서 '뉴라이트 지식인 100인 선언 명단'에 포함된 것에 대한 질문에 관해 '정치 문제로 성명을 내는 것에만 동의했는데 뉴라이트 단체에서 임의로 내 이름을 올렸다. 뉴라이트 단체 활동을 한 적이 없다'고 박 후보에게 설명했지만, 이틀 뒤에 개최한 토론회에서도 같은 질문을 했다"며 "이는 뒤늦게 진행된 토론회가 먼저 방송되기 때문에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유포, 선거에 악용할 의도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