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와 미니 스쿠터 등 '이륜차' 사고로 인한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다.
사상자들은 주로 술을 마시거나 무면허로 운전하는 청소년이나 농촌지역 노인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11일 경기도경찰청에 따르면 올 1~7월 도내에서 발생한 이륜차 사고는 1천31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506건에 비해 12.6%(190건) 줄었다.

그러나 사망자는 지난해 49명에서 올해 87명으로 77.6%나 크게 늘었고, 부상자도 1천952명에서 2천166명으로 11.0%(214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교통사고 사상자가 지난해 4만6천69명(사망 785명)에서 올해 4만2천572명(사망 711명)으로 6.0%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이륜차 사상자의 증가는 가히 폭발적이다.

지난 6월 9일 오후 8시20분에는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도로에서 박모(15)군이 무면허로 오토바이를 타고가다 신호를 위반, 운행중인 자동차를 들이받아 박군과 같이타고 있던 친구 정모(14)군이 함께 숨졌다.

또 같은달 30일 오후 6시5분께 고양시 덕양구 용두동 왕복 2차로 상에서 신모(13)군이 무면허로 50cc 소형오토바이를 운전하다 인도 경계석을 들이받아 그 자리에서 숨졌고 같은달 28일 오후 2시5분께에는 수원시 장안구 상광교동 도로에서 박모(79)할아버지가 가로등을 들이받아 숨졌다.

이처럼 청소년과 노인들의 이륜차 사고가 급증하는 이유는 이들의 무면허·음주운행이 빈번한데다 헬멧 등 보호장치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아 사고가 나면 치사율이 매우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도경찰청 교통과 김정훈 안전계장은 “오토바이는 면허증이 없이 아무나 타도 된다는 잘못된 인식이 팽배해 있다”면서 “학교와 노인정, 오토바이를 이용한 배달업소들을 상대로 홍보 및 단속활동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