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창당 일여다야로
與공천파동 무소속행 속출
더민주·정의당 후보단일화
중동강화옹진 공룡획정도
20대 총선 선거전이 12일 막을 내렸다. 지난해 12월 15일 예비후보 등록부터 12일 자정까지 이어진 주요 일들을 중심으로 120일간의 선거전을 되돌아봤다.
■ 국민의당 창당 '일여다야' 구도 형성
= 국민의당이 2월 2일 창당하면서 인천 선거판에도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가 형성됐다. 더불어민주당 문병호 의원, 최원식 의원, 신학용 의원은 탈당 후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문 의원과 최 의원이 국민의당 후보로 각각 부평구갑, 계양구을에 출마하는 등 국민의당은 인천 13개 선거구 가운데 12곳에 후보를 냈다.
일여다야 구도가 새누리당에 유리한 측면이 있자, 더민주와 국민의당 후보 간 후보 단일화 논의가 진행됐다. 하지만 성과를 내지 못한 채 결국 무산됐다.
■ 선거구 획정 '공룡 선거구' 탄생
= 선거구 획정안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3월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서구·강화군을'에 있던 강화군이 '중구동구옹진군'에 붙고, 연수구가 갑과 을로 쪼개졌다. 이렇게 탄생한 중동강화옹진(723.78㎢)은 인천 전체 면적의 70%를 차지한다.
강화군 출신의 안덕수 전 의원은 선거구 획정 결과에 불만을 나타내며 불출마를 선언했고, 중동옹진 국회의원을 지낸 한광원 전 의원은 출마 선거구를 연수구을로 변경했다.
■ 새누리 공천 파동 일부 무소속행
=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3월 15일 발표한 제7차 공천 명단에서 안상수 의원, 윤상현 의원 이름이 빠졌다. 공천에서 배제된 것이다. 황우여 의원 출마 선거구는 '연수구갑'에서 험지로 분류되는 '서구을'로 바뀌었다.
안상수 의원과 윤상현 의원, 3월 13일 공천에서 탈락한 조진형 전 의원은 당에서 나와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에 따라 중동강화옹진, 남구을, 부평구갑 등 3곳은 다여다야(多與多野) 구도가 됐다. 윤 의원의 '취중 막말 파문'과 '무소속 출마'로 인천 선거판이 요동쳤다.
새누리당은 계양구갑 공천을 신청했다 탈락한 김정심 인천시당 여성위원장을 윤 의원 지역구(남구을)에 공천했다. 국민의당 안귀옥 후보는 불출마 선언을 번복해 경쟁에 가담했고, 정의당은 계양구갑 김성진 예비후보를 남구을로 보냈다.
■ 더민주·정의당 인천시당 후보 단일화
= 더민주 인천시당과 정의당 인천시당은 3월 23일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이후 추천 또는 경선을 통해 결정된 더민주·정의당 단일 후보는 조택상(중동강화옹진·정의당), 김성진(남구을·정의당), 윤종기(연수구을·더민주), 홍영표(부평구을·더민주) 등 4명이다.
이들은 '야권단일후보' 명칭 사용을 놓고 국민의당 후보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법원은 4월 1일 국민의당 후보가 있는 선거구의 더민주·정의당 단일 후보는 '야권단일후보'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