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4·13 총선을 하루 앞둔 12일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마지막 유세 대결을 펼쳤다.
새누리당은 '운동권 야당 심판론'과 집토끼를 잡기 위한 '읍소 전략'으로, 더불어민주당은 '경제심판론'과 여야간 '일대일 구도'로, 국민의당은 '양당 심판론'과 호남의 '녹색바람'을 앞세운 총선 프레임으로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0대 총선 하루 전날인 12일 아침부터 밤까지 수도권 지역구 20곳을 샅샅이 훑는 선거유세 강행군을 펼쳤다.
오전 시간 수원지역 정미경(수원무) 후보 지원을 시작으로 김상민(수원을)·박종희(수원갑)·이화수(안산상록갑)·홍장표(안산상록을)·함진규(시흥갑)후보의 유세를 도운 뒤 인천으로 넘어가 남동을의 조전혁 후보에게 힘을 보탰다.
그는 수원 유세에서 "새누리당의 압승만이 국민의 경제활성화 여망을 실현하고 청년들에게 일자리의 희망을 주는 유일한 길"이라며 "야당이 더 이상 발목을 잡을 수 없도록 정미경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김 대표는 시흥갑에서 함진규 후보와 유세차량을 같이 타고 시흥시 장곡동 일대를 돌면서 유세 퍼레이드를 하며 한 표를 호소하기도 했다.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이날 제주와 충북을 거쳐 서울 용산, 관악갑, 서대문갑, 종로 등 새누리당 또는 국민의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는 서울·경기 지역의 후보 20명을 지원하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특히 김 대표는 고양시 토당동 능곡시장에서 열린 정재호(고양을) 후보를 위한 유세에서 "우리 청년들이 아무리 헤매도 미래가 암담하기 때문에 '나라를 떠날까'하는 생각까지 한다. 청년분들이 그런 희망을 보이지 않으면 더민주에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서울과 인천 부평갑, 경기 안산상록을, 안산단원을 유세에서 "이번에는 양당에 속으면 안 된다"며 국민의당에 표를 몰아 달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정의종·송수은·황성규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