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1301000970200054901.jpg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12일 저녁 서울 중구 신당동 의류쇼핑몰 '유어스' 앞에서 열린 마무리 유세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0대 총선일인 13일 긴장감 속에 투표 상황을 지켜보면서 투표 참여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꿔달라고 호소했다.

더민주는 야권 분열이라는 어려운 상황에서 총선이 치르진 만큼 막판까지 접전지역의 승부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당직자들은 오전부터 당사나 국회 사무실에 삼삼오오 모여 투표 진행 추이를 점검하는 등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표정이다.

김성수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은 작고 미약하지만 그 힘들이 모이면 희망을 만들고 세상을 바꾼다"며 "한 표 한 표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꾸자. 주권자의 위대한 힘을 꼭 투표로서 보여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이날 오전 조부 김병로 초대 대법원장의 묘소를 방문한 뒤 "국민이 각자 다 현명하게 판단하리라 생각한다. 국민의 판단을 기다릴 뿐"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도 자신의 트위터에 "진인사 대천명, 투표해주십시오"라는 투표 독려 글을 올렸다.

김 대표는 107석 확보를 목표치로 제시했지만 당 내부적으로는 100석 달성도 쉽지 않다는 위기감이 적지 않다.

이철희 종합상황실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거대여당의 독주를 막아내고 부자들만 잘사는 '나홀로 경제'를 모두 잘사는 '더불어경제'로 바꾸려면 제1야당이 튼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대표는 107석을 얻지 못하면 대표직은 물론 비례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고, 문 전 대표 역시 호남의 지지에 정치생명을 연계시켜놓은 터라 더욱 긴장감이 감돌았다.

김 대표는 휴식을 취하다 저녁에 국회 상황실로 나와 선거결과를 지켜볼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