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2주기가 되는 오는 16일 인천 가족공원에 일반인 희생자들의 유해가 모두 안치된 추모관이 문을 연다.
리본 모양을 형상화한 추모관은 지상 2층, 연면적 486㎡ 규모다. 사업비는 30억원이 투입됐다.
희생자들의 유해가 안치될 안치단은 추모관 1층에 추모공간, 제례실과 함께 들어선다. 추모관 1층은 2.2m 크기의 세월호 모형과 희생자 유품 등으로 꾸며진다. 2층에는 유족 사무실이, 추모관 밖에는 추모비가 설치됐다.
추모관에는 단원고 학생·교사를 제외한 일반인 희생자 45명 중 41명의 봉안함이 안치된다. 일반인 희생자 중에서는 아직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 3명, 안산 단원고 학생과 함께 안치된 1명이 빠졌다.
왜 구명조끼를 입지 않느냐는 학생 물음에 "너희 다 구하고 나도 따라갈게"라며 구조활동을 멈추지 않은 승무원 박지영씨, 아내에게 "지금 아이들 구하러 가야 해. 통장에 있는 돈으로 아이들 학비 내"라는 마지막 말을 남긴 양대홍 사무장의 봉안함도 추모관으로 옮겨졌다.
사고로 가족 모두를 잃은 최연소 생존자 권모(당시 5세)양의 어머니도 이곳에 안치됐다. 권양은 제주도로 이사를 하려고 아빠·엄마·오빠와 세월호에 탔다가 혼자 구조됐다. 권양의 아버지·오빠의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환갑을 기념해 단체여행을 떠났다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길을 동행하게 된 인천 용유초등학교 동창생 12명의 봉안함도 나란히 자리를 잡았다.
추모관 개관식은 16일 오후 3시 추모관에서 유족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 16일 인천가족공원에 문열어
살신성인 박지영·양대홍씨등
총45명중 41명 봉안함 안치
입력 2016-04-13 21:39
수정 2016-04-13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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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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