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영입1호 경찰대 교수 출신 '여의도 입성'
김병관, 권혁세에 신승 '여 텃밭' 색깔 바꿔 이변
신동근, 5차례 도전끝에 與거물 황우여 무너뜨려
윤관석, 야권단일화 성공 전·현직 맞대결서 승리
현역 최고령(73)이자 최다선(7선) 의원인 새누리당 서청원(화성갑)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김용(51) 후보를 꺾고 8선 고지에 올랐다. 새누리당 최고위원이자 맏형인 서 후보는 당내 경선까지 가면서 공천을 받았지만, 결국은 야당과 무소속 후보들을 제치고 중진의 위력을 과시했다.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의 인재영입 1호였던 표창원 후보는 경찰대 교수 출신으로 용인정에 전략공천을 받았으며 입당 초기부터 세간의 큰 관심을 끌었다. 그는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인 이상일 후보를 꺾고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표 후보는 막판까지 이 후보 측의 거센 네거티브 공격을 받았으나 이에 흔들리지 않고 승리를 지켜냈다.
더민주 인재영입 2호인 김병관(분당갑) 후보는 전 금융감독원장인 새누리당 권혁세 후보를 상대로 신승을 거두면서 이변을 일으켰다. 당초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권 후보가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김 후보는 뒷심을 발휘해 예상 밖의 승리를 차지한 것이다.
'웹젠' 의장으로서 벤처 정신, IT 전문성을 내세웠던 김 후보는 젊은 층의 표심을 공략하며 여당의 텃밭이라 불린 분당갑의 색깔을 완전히 바꿔놨다.
5차례 도전 끝에 5선의 새누리당 황우여 후보를 무너뜨리고 20대 국회 입성에 성공한 더민주 신동근(인천 서구을) 후보는 치과의사 출신이다.
그는 지난 2002년 16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낙선한 것을 포함해 모두 2차례 총선과 2차례의 재보선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지만, 이번 선거구획정 과정에서 '여당 강세지역'으로 분류되는 강화군이 서구을에서 제외되면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새누리당은 5선의 황우여 후보를 서구을로 전략 공천했으나 유권자들은 이 지역의 야권 터줏대감 격인 신 후보를 선택했다.
더민주 윤관석(인천 남동을) 후보는 정의당과의 '야권 연대'로 숙적인 새누리당 조전혁 후보를 꺾었다. 전·현직 여야 의원 간 대결로 초반 경합이 치열했지만, 윤 후보가 정의당 배진교 전 남동구청장과 '경선 없는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조 후보와의 격차를 벌이기 시작했다.
윤 후보와 조 후보는 전·현직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으로 맞대결을 펼쳤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수호자' 역할을 한 윤 후보가 '전교조 저격수'를 자임했던 조 후보를 이긴 것이다.
/김선회·김명래·신상윤기자 ksh@kyeongin.com
[경기·인천 화제의 당선자] 서청원, 현역 최고령 '8선 성공'… 중진위력 과시
입력 2016-04-14 01:04
수정 2016-04-1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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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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