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김성식 당선인이 13일 막판 상승세 끝에 극적인 뒤집기로 재선에 성공했다.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의 측근으로서 서울에서 안 대표와 함께 당선되면서 당의 입지 강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됐다.
김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 유기홍 후보와 4번째 대결에서 2대2 무승부를 이뤘다.
김 당선인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열린우리당 유 후보에게 패했으나,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후보로 통합민주당 유 후보를 꺾고 국회에 첫 입성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민주통합당 유 후보에게 패했다.
김 당선인은 그해 대선을 앞두고 안 대표의 대선캠프에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안 대표의 '원년멤버'가 됐다.
하지만 2014년초 안 대표가 신당 창당을 접고 당시 민주당과 전격 통합하면서 안 대표와 결별했다.
'정치의병 그룹' 출현을 강조하며 제3의 길을 고집하던 김 당선인은 안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신당을 창당하면서 재결합설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안 대표의 '삼고초려' 끝에 국민의당 창당 대열에 합류하면서 '기호 3번'으로서 총선전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선거 초반 김 당선인은 현역 의원인 유기홍 후보의 탄탄한 지역기반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투표를 불과 2주 정도 앞둔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김 당선인은 유 후보에 10% 포인트 가량 뒤쳐진 2위에 머물고 있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호남발(發) '녹색바람'이 김 당선인과 동반 상승 효과를 일으키면서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안 대표도 전통적 야권 강세지역 후보이자 자신과 각별한 김 당선인 지원유세에 연일 나서며 힘을 보탰다.
그리고 국민의당은 총선전 마지막 휴일인 지난 10일 이후 김 당선인이 '골든크로스'를 이뤘다고 자신했다.
김 당선인은 안 대표의 '새 정치'와 당의 합리적 개혁 노선을 뒷받침하고 수도권을 대표하는 재선 의원으로서 향후 중책을 맡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부산 출신인 김 당선인은 2004년 손학규 당시 경기도지사에 의해 경기도 정무부지사로 발탁됐으며 2008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국회에 첫 입성했으나 2011년 당 쇄신을 요구하다 탈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