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를 한순간에 날려버린 시원한 경기에 국민들도 하루 종일 기쁨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18일 새벽 졸리운 눈을 비비며 4천만 국민이 보낸 응원의 열기가 '올림픽 축구 8강'으로 이어지자 주택가와 거리 곳곳에서 '대한민국 만세'가 연이어 터져나왔다. 대형 맥주집이나 극장, 주점 등 24시간 영업장에도 많은 팬들이 모여 '대∼한민국'과 '오, 필승 코리아'를 외치며 경기를 지켜봤다.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수원월드컵경기장에도 400여명의 열성팬이 모여 징과 꽹과리를 치며 새로운 올림픽 신화의 탄생을 축하했다.
단체로 모여 경기를 관람하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 집에서 목소리를 높여 응원하느라 잠을 설친 사람들도 많았다.
수원시 권선구 구운동의 김우영(28·회사원)씨는 “가족과 함께 축구를 보며 목이 터져라 응원했다”며 “혹시나 주변에 피해가 가지 않을까 싶어 잠깐 조용히 했더니 동네 사람들도 모두 응원하고 있던 터라 더 소리높여 응원했다”고 말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 인근에 거주하는 한 시민이 '새벽의 함성'에 놀라 112에 전화를 걸어 “이 새벽에 월드컵 경기장에 무슨 일이 있는지 몹시 시끄럽다”며 신고전화를 하는 등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잇따랐다.
다시 울려펴진 '대~한·민·국'
입력 2004-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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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19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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