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영_중앙회_국제사업본부장
황창영 새마을운동중앙회 국제사업본부장
최근 몇 몇 드라마가 그동안 주춤했던 한류를 확산시키고 있어 국민들에게 자랑스러움을 안겨주고 있다. 물론 그동안 씨를 뿌려왔던 한류 스타들과 독특한 한국적 콘텐츠들의 빛나는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진정한 한류와 혁신의 원조가 '새마을운동'이라는 사실에 대해 우리 국민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지난해 가을 '유엔개발정상회의'에서는 21C 신농촌개발 패러다임으로 새마을운동을 주목하였다. 지난 2000년부터 인류가 추진해 온 MDGs(새천년개발목표)를 15년간 더 연장하는데 의견을 모으면서 페루, 르완다, 라오스, 베트남의 정상들과 UNDP, WB, OECD정상들은 한결 같이 향후 15년간 추진할 SDGs(지속가능목표)를 새마을운동의 패러다임을 적용하여 추진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새천년개발목표 실천의 선두주자인 콜롬비아 제프리삭스 마저 한국의 글로벌새마을운동포럼에서 SDGs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새마을운동의 유용성을 인정한 바 있다.

세계 원조공여국과 수혜국에서 새마을운동을 주목하는 이유는 히말라야보다 높은 "보릿고개"를 넘은 민족. 지구상에서 가장 단기간에 빈곤 탈출, 산업화·민주화·세계화를 이룬 대한민국에 관심을 갖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46년 전 우리는 "우리도 할 수 있다. 한 번 해보자"라며 피와 땀과 눈물과 정성을 들여 새마을운동을 시작하여 찌든 가난의 굴레를 벗고 오늘날의 부강한 나라를 만든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국내의 어떤 이들은 새마을운동을 단순히 '박물관에나 넣어야 할 대상'이라고 폄훼하기도 한다. 그러나 반백년에 다가가는 새마을운동은 단순한 향수가 아니라 공동체 운동으로서 현재 진행형이고 미래비전인 것이다. 지금 이시간도 대한민국과 세계 곳곳의 마을과 지역에서 주민 스스로가 '새마을'이란 이름으로 구슬 땀을 흘리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새마을운동의 종가인 새마을운동중앙회는 '지구촌새마을운동'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경험과 도움을 요청하는 국가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는 우리가 세계인에게 진 빚을 갚을 좋은 기회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새마을운동 전수를 원하는 많은 개도국은 새마을운동이, 인류 보편적인 정신과 가치를 지녔고, 힘없는 주민들이 뭉쳐 강한 자가 되었고, 가난한 이들이 힘을 모아 부자가 된' 주민 자치의 성공한 운동이라는 것을 인정하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많은 개도국 국민들은 지난 반세기 이상 원조를 받았지만 오히려 더 깊은 빈곤의 수렁에 빠져들고 있음을 스스로 깨닫기 시작했다. 이제 '주는 자와 받는 자'를 확연히 나누고 있는 ODA(공적개발원조)라는 무상원조를 새마을운동의 핵심가치와 원리, 기법 전수를 통해 효과적으로 전수한다면 앞선 선진국들이 갖지 못한 우리만의 독특한 '지구촌새마을운동'이라고 부르는 개발협력이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한다.

오늘은 '새마을의 날'이다. 대한민국 국가브랜드이자 국가기록물인 새마을운동은 2013년에 유네스코 난중일기와 함께 세계기록문화 유산(Memory of the World)으로 등재되었다. 이제 새마을운동은 한국인의 것에서 세계인의 것이 되었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새마을운동은 국가의 무형자산으로서 대한민국 브랜드로서 세계인의 희망으로 결실을 맺어야 할 것이다.

"주민과 마을"이 핵심요소인 새마을운동은 지금도 시대 정신에 맞게 '문화·경제·이웃·지구촌 공동체운동'으로 성숙해 지고 있는바 '다시 한 번 잘살아보자'는 각오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활동이 이뤄져야 다음의 100주년을 자랑스럽게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국민 모두 하나 되어 지난 10여년 동안 계속되고 있는 이 답답한 정체를 새마을정신으로 재도약하여 소득 3만달러 시대 선진국을 이루어 지구촌 새마을운동의 한류를 더 확산시키고 존경받는 대한민국이 되길 간절히 바라본다.

/황창영 새마을운동중앙회 국제사업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