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하는 손학규<YONHAP NO-1856>
사찰 찾은 신도에 인사 전남 강진에 칩거하는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16일 오후 강진 도암면 백련사에서 부인 이윤영씨와 사찰을 찾은 신도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0대 총선에서 손학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측근들이 대거 원내 진출에 성공하면서 손 전 고문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손 전 고문은 자신이 측면지원한 더불어민주당 조정식(시흥을)·이찬열(수원갑)·김병욱(성남분당을)·박찬대(인천연수갑)·이개호·전현희·전혜숙·강훈식 후보와 국민의당 김성식 후보 등 16명이 손 전 고문의 지원에 힘입어(?) 당선됐다.

특히 전남 강진에서 칩거 중인 손 전 고문이 상경해 직접 격려방문을 한 이찬열 당선자는 수원갑 지역에서 새누리당 박종희 후보를 1만2천여표차로 여유있게 따돌렸고, 야당이 당선되기 어려운 지역인 성남분당을(김병욱 당선자) 지역과 광주을(임종성 당선자) 지역은 격전 끝에 측근들이 금배지를 거머줬다.

손 전 고문은 당선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해 "어려운 일을 잘 치러냈다. 수고했다"며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후문이다. 김병욱·임종성·박찬대 당선자 등 강진으로 찾아온 일부 측근들에게는 "앞으로 잘해서 좋은 나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손 전 고문은 오는 19일 서울 수유동에서 진행될 '4·19 혁명 기념식'에 참석하고, 행사 뒤에는 당선자들과 오찬 회동이 예정돼 있다. 손 전 고문은 야당의 행보와 상관없이 항시 등판론이 제기되고 있어 향후 추이를 좀 더 지켜보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