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철호
새누리당 경기지역 일부 초선 의원이 18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해 논란이 일자 3선 이상 중진 연석회의를 제안하고 나섰다. 최근 비대위 구성을 놓고 친박·비박 논란이 확산되자 조기 수습을 위한 자구책으로 보이지만 쉽게 수습될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이우현(용인갑)·이현재(하남)·홍철호(김포을) 의원 등 경기지역 의원 3명은 이날 '지금이 정쟁을 일삼을 때인가? 민생경제를 살려달라는 성난 민심에 응답해야 한다'는 성명을 통해 당의 조기 안정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4·13 총선을 통해 '국민'이라는 무서움과 두려움을 무시하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오는 것인지 뼈아프게 경험했다"며 "이를 위해 비대위 구성 등 앞으로 당 운영문제 해결을 위한 새누리당 3선 이상 중진 연석회의를 제안 드린다. 더 이상 계파대립의 정치를 걷어치우고 소통과 화합의 정치를 일으켜 민생을 돌보고, 경제살리기에 앞장서는 새누리당으로 거듭날 것을 강력히 촉구 드린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국정교과서·세월호 등 정치적 이념화에 매몰되어 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여야 3당의 당면한 최우선 과제는 총선 민의를 수용해 죽어가고 있는 민생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무너지는 중산층과 서민경제를 회복하는 일이다. 작금의 경제위기 해소를 위해 가장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해법을 찾기 위해 여야는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17일 초·재선 의원들도 "선거 패배를 책임지고 물러난 지도부는 비대위원장을 추천할 명분도, 권한도 없다"며 "새로운 원내대표를 최단 기간 내에 선출한 뒤 그 원내대표가 비대위를 구성하고 당의 정비와 쇄신을 추진해야 한다"고 비대위 재구성을 촉구한 바 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