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에게 낮은 금리로 등록금을 융자해주는 ‘통합 학자금 대출’자금이 조기에 고갈되면서 서민층 대학생들의 무더기 미등록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27일 교육부에 따르면 3천억원의 예산을 확보, 오는 2학기 대학(원) 등록자들에게 시중보다 낮은 4.0%의 금리로 지난 16일부터 27일까지 선착순 신청을 받아 학자금을 융자해 주고 있다.
그러나 서민 경제 불황과 맞물려 학생들의 대출신청이 쇄도, 3천억원의 예산이 지난 24일 바닥나면서 미처 학자금을 융자받지 못한 저소득층 대학생들의 무더기 미등록 사태가 예상되고 있다.
27일이 등록 마감일이었던 경기대학교는 이날 재학생 등록률이 60%에도 채 미치지 못하자 다음달 3일까지 등록 시한을 연장시켰고 수원대학교도 마감일이었던 지난 20일까지의 등록률이 70%정도에 그치자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추가 등록을 받고 있다.
수원대학교 경리담당자는 “'통합학자금 대출'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이 크게 늘면서 등록률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이번 학기에 휴학을 신청하는 학생들도 많이 생겨날수 있다”고 말했다.
미처 학자금대출을 받지 못한 학생들의 애타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성균관대 의과대 재학생 신우석(23)씨는 “이번 학기 등록금이 인상분까지 포함 440만원이 훌쩍 뛰어넘는다”면서 “27일이 등록금 추가 등록 마지막 날인데 해결할 방법이 없어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간다”고 울상을 지었다.
한양대 공과대 김진영(27)씨도 “25일부터 2학기 등록이 시작됐는데 24일 예산이 바닥났다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면서 “추가 지원금을 마련하는 등 대책이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관련 교육부관계자는 “이같은 문제때문에 8월말까지 200억원 정도 더 대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정안을 마련해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통합학자금 대출 바닥.. 서민 대학생 발 동동
입력 2004-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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