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본 -숭의목공예(창작공방)
인천 남구가 숭의평화시장과 숭의목공예마을, 우각로예술인마을을 연계한 '구민예술촌'을 조성한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숭의목공예마을에 개관한 목공예센터. /남구 제공

숭의 평화시장·목공예 마을
우각로예술인마을 '관광벨트'
'반나절코스' 프로그램 개발
주민참여 구도심 활성 기대


인천 남구가 숭의평화시장, 우각로예술인마을, 숭의목공예마을을 하나로 묶은 '구민예술촌'을 만든다. 구는 이 지역을 관광벨트로 만들어 '반나절 코스'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1990년대까지 호황을 누리다 재개발 사업으로 쇠락한 숭의평화시장(숭의동 124 일대)은 최근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남구는 지난해 숭의평화시장 빈건물 6개동을 사들여 리모델링해 예술인들의 작업공간으로 만들었다. 현재 이 곳에는 전통 술·차 만들기, 필리핀 전통음식 체험, 미술 창작·전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숭의평화시장 길 건너에는 목공예 체험을 할 수 있는 숭의목공예센터가 있다. 구는 지난해 12월 연면적 499㎡,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 센터는 목공예 공동작업장, 체험학습장, 전시실 등을 조성했다.

경인전철 1호선 도원역 뒤편에는 재개발 지역의 빈집을 개조해 문화창작 공간으로 만든 '우각로 예술인 마을'이 있다. 슬럼화된 마을에 각종 공방과 작업실 등이 들어서면서 활력을 되찾았고, 도시재생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는 서로 인접한 곳에 위치한 숭의평화시장, 숭의목공예마을, 우각로예술인마을을 하나의 문화 활동 진흥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각자 별도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이 곳을 하나로 통합해 연계 프로그램을 조성해 구도심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구는 지난 14일 숭의평화시장에서 박우섭 구청장과 각 문화공간 구성협의체 대표와 주민, 구청 담당부서들이 모인 가운데 구민예술촌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프로그램 개발 방향에 대해 토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숭의평화시장과의 연계를 위해서는 주변 환경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주민 발걸음을 이끌만한 이색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구는 매달 정기적으로 구민예술촌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어 주민들과 사업을 함께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각 문화공간의 특색을 살리면서도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국내 관광객을 유치하려 한다"며 "먼저 사업지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주민 참여형 사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