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일부 골프장이 일반인 골프 경기 방해 등을 이유로 학생 골프대회 유치를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경인일보 4월 19일자 19면 보도) 기업이 후원하는 골프 대회는 추진하고 있어, 돈이 되는 대회만 유치 하려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스카이72와 베어즈베스트청라 등 두 개의 골프장은 최근 올해부터 학생 골프 대회가 일반인의 경기 진행에 어려움이 있어 골프 대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스카이72는 오는 5월 SK Telecom OPEN 2016 대회를 일주일간 가질 계획이다.

또 5월과 8월, 9월 각각 1~2차 선발전과 와일드카드 선발전 등을 거쳐 스카이72 마스터즈 대회도 11월 개최한다.

베어즈베스트청라도 오는 6월과 9월 각각 기아자동차 제30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 대회, 제32회 신한東海(동해)오픈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경기들은 대부분 국내 기업들이 후원하거나 협찬하는 골프 대회들이다. 이 기간에는 일반인은 경기를 할 수 없다. 이를 두고 지역 골프장들이 돈이 되는 골프 대회만 개최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고등학교 1학년 선수를 둔 어머니 A(49)씨는 "학생들이 경기하면 일반인에게 방해되고, 프로 골프 대회를 열면 일반인에게 방해가 안 된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결국 돈 되는 경기만 개최하겠다는 것 아니겠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고등학교 2학년 선수를 둔 아버지 B(51)씨도 "사기업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골프장의 주장대로라면 프로 골프 대회도 개최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골프장 관계자는 "프로 대회는 대관료를 지불하고, 골프장을 홍보하는 기회도 되는 만큼 학생들의 골프 대회와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신상윤기자 ss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