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자 대회<YONHAP NO-1651>
"파이팅"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당선자들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자 대회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표 "자만 금물 상생정치 할때"
정성호 "매사 말 조심… 신중해야"
송영길 "국민 '야당 분열' 채찍질"
민생경제 '7대 약속' 결의문 채택


"당 화합을 통해 (차기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4·13 총선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경기·인천지역 당선자들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대회'에서 화합과 통합을 강조하며 저마다 '정권창출'을 외쳤다.

중앙당이 마련한 첫 모임인 이날 행사에서 당선자들은 야권분열이라는 '사선'을 넘어 제1당의 위치를 확보한 만큼, 앞으로 그 여세를 몰아 내년 대선까지 분위기를 이어가자는 모습이 역력했다.

특히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의석수를 낸 경기·인천지역 당선자들의 모습은 더 밝았다. 경기·인천에서 47석을 확보, 중앙당 123석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 데 따른 여유와 자신감이 묻어 있었기 때문이다.

김진표(수원무) 당선자는 "경기도의 핵심인 수원에서 5석 전부 우리당이 가져왔는데 이런 때일수록 자만해선 안 된다"며 "상생의 정치를 펼쳐서 정권교체까지 이어가자"고 분위기를 띄웠다.

앞서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자리를 확보했다는 관념에서 벗어나 정권교체를 위한 인식을 해 달라"는 주문에 이어 신중한 자세를 유지해 달라고 당부한 것이다.

3선에 성공한 정성호(양주) 당선자 역시 "대선까지 아직 1년 넘는 시간이 남았다. 하고 싶은 말, 해선 안 될 말은 가려가면서 국민들이 어렵사리 만들어준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매사에 조심해야 한다"며 신중한 처신을 강조했다.

송영길(인천 계양을) 당선자는 "국민들은 우리 당에 정권교체의 기회와 분열된 야당을 향해 채찍질까지 하는 이중적 메시지를 던졌다"며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하나 된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공천과정에서 부침을 겪은 문희상(의정부갑) 당선자는 "죽었다가 살아나고 지옥에 갔다가 천당에 돌아오느라 아주 바빴다"고 말해 주위에서 웃음이 터졌고, 백혜련(수원을) 당선자는 "3번째 선거에서 당선됐는데 그동안 많은 패배와 좌절 속에서 자신이 쌓였다. 정권교체를 위한 밀알이 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김영진(수원병) 당선자는 "24년 만에 수원 팔달지역에서 처음 승리했다"고 하자, 동료 의원들은 "잘했다"며 큰 박수와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더민주는 이날 민생경제에 주력하겠다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좋은 일자리 창출과 행복한 민생경제 ▲양극화 해소및 상생과 협력의 경제민주화 ▲사회통합을 달성하는 한국형 복지국가 ▲생태계 보전을 통한 지속 가능한 발전과 미래성장동력 확충 ▲전국이 더불어 잘사는 균형발전 ▲평화로운 한반도와 안전한 사회 이룩 ▲검찰·국정원 등 권력기관 개혁을 통한 민주주의 회복 등 7대 약속을 제시했다.

/송수은·황성규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