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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마포 한 중식당에서 열린 국민의당 19대 국회의원 오찬 간담회에서 총선 당선 축하인사와 낙선 위로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창당 주역이자 첫 원내교섭단체 멤버인 19대 국회 의원들은 20일 오찬간담회를 갖고 이번 20대 총선 승리를 기념하면서 당내 단합과 민생정치 실현의 각오를 다졌다.

지도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총선에서 낙천·낙선한 의원들을 위로하고 20대 국회에서 가는 길을 달라도 정권교체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이날 마포 당사 인근 식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참석자에게 "아주 어려운 결단을 통해 이렇게 동지로서 하나의 목표를 갖고 모인 훌륭한 분들"이라며 "20대 국회에서 가는 길이 다른 분도 있지만 같은 목적을 이루기 위해 똘똘 뭉쳐서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더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대 국회는 아직도 남아있고 거기부터 시작"이라며 "19대 국회라도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고 단합해서 민생 중심의 달라진 정치를 보이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천정배 공동대표는 "낙선한 분이 있어서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언제든지 새로운 기회도 있다"며 "더구나 국민의당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높은 만큼 열심히 힙을 합쳐 나간다면 정권을 교체하고 이후 여러가지 좋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위로했다.

또한 "이번에 뜻을 이루지 못한 데 너무 낙심하지 말고 주어진 막중한 책임을 함께 지고 나가는 데 화합하고 단합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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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정호준 의원과 주승용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마포 한 중식당에서 열린 국민의당 19대 국회의원 오찬 간담회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은 이날 당 소속 의원들에게 19대 국회의원 재임 기념패를 전달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4·13 선거혁명을 이룬 동지들의 뜻을 기리려고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오는 21일 시작되는 4월 임시국회에 대비해 임시로 의원들의 상임위원회를 조정한 결과를 설명하고 각자의 역할을 다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모임 참석 대상의원 20명 가운데 낙천·낙선자, 불출마자가 절반 가까운 9명에 달했다.

김한길·황주홍·장병완 의원 등은 다른 일정 탓에 사전에 불참을 통보했고, 김영환 의원은 모임 도중 선약 때문에 먼저 자리를 뜬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원 의원은 "낙선자들도 당의 자산이다. 다들 적극적으로 나서주면 추후 대선 준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동교동계 낙선 인사들의 사례를 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의원들은 선거 기간 국민의당에 대한 호의적 여론에 대해 평가하고 향후 당이 전국 정당화를 위해 더 많은 자원을 투자해야 한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