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분야는 '철도' 유독 많아
산단·교육·규제완화 뒤이어
자신의 대표 공약들과 흡사
20대 총선 인천지역 당선자들은 등원(登院) 후 역점을 두고 처리할 지역 현안으로 '교통 인프라 확충'과 '개발 사업 추진'을 가장 많이 꼽았다.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또는 신설을 통해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응답도 많았다.
경인일보는 20대 총선 당일과 다음 날인 13~14일 인천지역 총선 당선자들에게 '등원하면 가장 역점을 두고 처리해야 할 지역 현안 3가지만 나열해 달라'고 했다. 당선자 13명 중 11명이 설문지를 작성했으며, 이들이 꼽은 현안은 자신의 대표 공약과 흡사했다. 교통과 개발 분야 현안이 가장 많았다. ┃표 참조
무소속 안상수(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당선자는 '강화~영종 연륙교 건설' '백령도 아침 배 출항' '내항 전면 개방 및 원도심 재개발'을 설문지에 적어 냈다.
강화~영종 연륙교 건설 사업은 이 지역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교통 인프라 확충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 사업과 연계해, 강화도 남단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받아 의료관광 중심의 단지를 개발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새누리당 홍일표(남구갑), 무소속 윤상현(남구을), 새누리당 이학재(서구갑) 당선자 등 3명은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추진'을 역점 현안으로 지목했다.
이는 경인고속도로 인천~서인천IC 구간 10.45㎞를 일반도로로 전환하는 것으로, '도로 상부에 녹지 조성' '지하에 주차장 설치' 등 활용 방안을 두고 벌써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교통 분야 역점 처리 현안에는 철도 사업이 유독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연수구갑) 당선자는 '수인선 청학역 신설'에, 새누리당 민경욱(연수구을) 당선자는 'GTX 강력 추진'과 '광역급행버스 추가 노선 신설'에 역점을 두겠다고 했다.
더민주 박남춘(남동구갑), 윤관석(남동구을) 당선자는 광역철도망 구축 등을 통해 교통난을 해소하겠다고 했다. 이들이 공약한 광역철도망은 인천지하철과 수인선을 연결한 동남부(대공원~서창~도림~논현~남동산단~송도) 순환선이다.
서울 7호선과 관련해 더민주 홍영표(부평구을) 당선자는 '급행열차 도입'을, 새누리당 이학재 당선자는 '청라 연장'을 역점 처리 현안으로 정했다.
당선자들이 꼽은 개발 분야 현안은 십정2지구 재개발 조기 추진 등 '구도심 재생'과 루원시티 개발 등 '중단된 개발사업 정상화'로 분류된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구도심과 대형 개발사업이 정체돼 있는 인천의 현실을 알 수 있다.
산업단지 관련 현안으로는 '첨단산업단지 육성'(박남춘), '부평산단 준공업지역 전환'(홍영표), '제2서운산단 추진'(더민주 유동수 계양구갑 당선자) 등이 나왔다. '교육 환경 개선' '수도권 규제 완화' '관광 랜드마크 구축' 등을 가장 역점을 두고 처리해야 할 현안으로 꼽은 당선자도 있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