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대기업 오너 많은데 안돼
복된 행동해야 도움손길 나타나
송도 1호투자 인천기업답게 최선

서 회장은 지난 2000년(회사 공식 창립일은 2002년) 인천 연수구청 작은 사무실에 자본금 5천만원으로 셀트리온을 창립했고, 창립 16년만에 셀트리온은 자산 총액이 5조원을 넘는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13조원 규모로, 기업서열은 21~22위 수준이다. 서 회장은 "아내가 준 돈 5천만원으로 연수구청에 설립한 회사가 커져서 제약회사 4개가 생겼다"며 "현재 시가총액은 12조~13조원 수준인데,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시가총액을 합친 것의 3배 규모다"고 설명했다.
현재 본사와 공장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셀트리온은 송도 1호 투자자이기도 하다. 서 회장은 "해병대에서 송도신도시 철조망 문을 여닫을 때가 있었다. 아무도 없을 때 송도 땅을 사겠다고 했다"며 "당시 최기선 인천시장은 땅을 팔면서도 미안하게 생각했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송도에서 사업을 추진하면서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탄생에도 많은 역할을 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노무현 대통령직 인수위가 가동된 지난 2003년 서 회장은 중국 상하이 푸둥 경제특구를 벤치마킹하고 인천경제특구 조성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경제특구가 확대돼 현재 8곳에 달하고, IFEZ만의 투자 인센티브를 찾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서 회장이 강조했던 금융산업은 한국에서 뿌리조차 내리지 못했다. 그는 "현재는 경제자유구역이 없는 동네가 없다. 대한민국 전체가 경제자유구역"이라고 했다.
서 회장은 이날 강연에서 오늘의 셀트리온을 만든 '기업가 정신'을 강조했다. "자기 일생, 자기 목숨을 걸고 사업을 하는 배수의 진을 치지 않으면 국제경쟁력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똑똑한 척하니까 되는 것이 없었다. 미안해하고 고마워하는 순간 모든 것이 풀렸다"며 "최근 갑질을 하는 대기업 오너들이 많은데, 창립자는 절대 그런 행동을 할 수 없다. 그 회사는 절대 발전 하지 못한다. 복된 행동을 해야 도우려는 사람이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강연회에는 안승목 인천경영포럼 회장, 김은환 경인일보 인천본사 사장, 인천지역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자, 경영포럼 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