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들의 병역비리를 수사중인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비리에 연루된 구단 코치가 선수들을 브로커에 연결시켜 주면서 소개비 1천여만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삼성 구단 J코치를 이번주 안으로 선수들과 함께 소환, 구단내 조직적 비호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한 경찰은 전날 출석하지 않았던 현대 유니콘스 박모(26)선수와 두산 베어스 김모(24) 선수를 포함, 이날 자진출석한 신모(24)씨 등 한화 구단 소속 선수 7명 등 9명의 야구선수들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와 함께 브로커 우모(38)씨 등의 '고객명단'에는 탤런트 겸 영화배우 송모, 장모, 한모씨 등 3명도 포함됐으나 이들은 모두 병역법 위반에 대한 공소시효가 지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소환된 9명 중 3명은 병역면제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는 병역 심사가 진행 중인 상태로 대부분 3천만~5천만원씩의 금품을 브로커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송모씨 등 공소시효가 지난 연예인 3명의 경우 야구선수들 보다도 2배 이상 높은 액수의 금품을 브로커에게 제공, 1998∼2000년 사이에 모두 신장질환으로 병역면제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이들의 자진출석을 유도하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