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이러한 평택항의 성장은 저절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 국내 및 해외 기업유치, 신규 항로개설, 평택항 배후단지 개발, 화물유치 인센티브 정책, 마린센터 및 홍보관 건립 등 경기도와 경기평택항만공사가 혼신을 다해 이끌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평택항은 한·중, 한·베트남 FTA 발효 등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맞고 있으며 세계적 항만으로의 도약을 위한 중요한 시점에 놓여있다.
수도권 및 중부권의 도·시민 뿐 아니라 중국, 동남아 등 관광객들이 평택항을 찾고 있다. 한·중, 한·베트남 FTA를 최대 활용한 최적의 물류 중심지를 조성해 나가고, 항만 배후단지를 중심으로 세계적 기업들이 투자해 모국에서처럼 편하게 일할 수 있는 비즈니스 허브로의 전환과 국제적인 포럼, 글로벌 축제 등이 열리는 무역 관광도시로의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하며, 글로벌 기업들을 위한 물류지원 및 정주 여건 개선 등 선진 항만으로의 성장을 위한 많은 일들이 앞에 놓여 있다. 선진항만 평택항 조성을 통한 경기도의 미래 성장을 더욱 이끌어 나가야 할 시기에 경기평택항만공사의 통폐합은 자칫 경기도의 항만 미래를 퇴보시킬 우려가 있다.
지난 2013년 바다의 중요성을 인식한 정부는 국토해양부를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로 분리했다. 경기도도 이와 발맞춰 2013년을 '바다로의 진출 원년의 해'로 삼고 해양국을 신설하는 등 바다를 경기도의 미래 먹거리로 인식을 전환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 경기도는 도시개발과 항만이라는 전혀 다른 카테고리를 SOC 사업 하나로 묶는 이해할 수 없는 정책을 펼치려 하고 있다.
경기도는 어떤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물동량 확충, 판로개척을 위한 해운항만 마케팅과 항만 물류기반 조성을 하는 항만공사와 전혀 다른 도시공사를 통합하려고 하는지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 우리 앞에 펼쳐진 대기회인 한-중-베트남 FTA 등 다양한 호재를 앞두고 경기도의 유일한 무역항인 평택항을 글로벌 복합물류중심기지로 육성하겠다는 경기평택항만공사에 힘을 실어주기는커녕 뽑아내려 하는가?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판로 확대와 물류비 절감 효과 창출을 통한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일자리 창출, 지역세수 증대 등 지역발전을 더욱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경기평택항만공사는 존재해야 한다.
중국과 유럽대륙으로 도내 기업 생산 제품을 수출할 수 있는 황해~실크로드 익스프레스의 출발점은 평택항이다. 중국횡단철도 및 유럽으로 진출할 기회를 마련하고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를 더욱 견고히 하며 투자유치를 이끌고 자동차복합서비스클러스터, 콜드체인 거점기지, 전자상거래 복합물류기지 조성 등을 실현시켜 평택항 발전을 통해 경기도의 밝은 미래를 열어 나아가야 한다. 경기도의 미래발전을 위해서는 평택항의 지나온 30년보다 앞으로의 30년이 더 중요하다. 분명코 이점을 절대 놓쳐서도 간과해서도 안된다.
/염동식 경기도의회 평택항발전추진특별위원장(새·평택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