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바다·공단 도시의 다양한 얼굴
하늘·물·땅길열린 '기회의땅'으로
가장 진솔한 '인천의 자기소개서'


사람들이 시(詩)를 찾기 시작했다. 수십 년 전 나왔던 초판본 시집이 불황의 서점가를 이미 강타했고, 안볼 것 같던 시인의 영화 '동주'는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사람들은 왜 다시 시에 빠져들기 시작했을까. 시의 무엇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을까.

시 한 구절이 백마디 말보다 더 진한 감동을 주기도 한다. 이것이 시의 매력일 것이다. 시는 동양과 서양을 막론하고 가장 오래된 문학 장르로 꼽힌다. 시는 삿되지 않은 단정한 생각에서 나온다고들 한다. 언어로 표현한 순수의 결정체라고 할 것이다.

바쁘다는 핑계로, 혹은 무관심하여 시 한 줄 읽지 않는다면 그것은 세상을 너무 건조하게 사는 것이다. 이런 이들을 위해 경인일보와 국립 인천대학교가 공동으로 '인천의 시'를 찾아 떠난다.

인천을 다양한 모습으로 그려내고 있는 인천의 시들은 인천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가장 바르고도 단정한 예술 장르라 할 것이다.

조선 후기의 문인 임천상은 '시는 정(情)에서 생겨나고 정은 또 시(詩)에서 나온다'고 했다. 이를 '인천'에 적용하면, 인천의 시는 인천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생겨나고 그 인천을 사랑하는 마음은 또 인천의 시에서 나온다는 의미가 될 터이다. '인천의 시'는 곧 '인천 사랑'인 셈이다.

인천은 다양함이 특성인 도시다. 섬과 바다의 도시이기도 하고, 공단의 도시이기도 하며, 또한 하늘길과 바닷길, 고속도로의 시작과 끝인 길의 도시이며, 전국 팔도의 사람들이 살길을 찾아 몰려든 기회의 땅이기도 하다. 이런 인천의 얼굴은 다양할 수밖에 없다. 그 인천을 그린 시 또한 각양각색으로 나타나게 마련이다.

시기적으로 멀고 가까움을 따지지 않고, 인천을 기억하고 인천을 좀 더 풍성하게 하는 시가 있다면 '인천의 시'로 발굴해 실을 작정이다.

'인천의 시'는 한마디로 인천의 산천과 인천의 사람 사는 이야기를 읊은 것이라고 할 것이다. 그 '인천의 시' 한 편은 곧 인천을 다양하게 구성하는 벽돌 한 조각이 될 것이다. 앞으로 실릴 '인천의 시'는 색다른 인천의 자기소개서이자 인천을 보는 진실의 눈이 될 것임을 믿는다.

/정진오기자 schil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