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자가 될 처지에 놓인 카드대금 연체자 6천여명을 상대로 수백억원대의 '카드깡'을 한 기업형 전문 카드깡 일당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신용카드대금 연체자들을 상대로 카드깡을 한 심모(33)씨 등 일당 11명을 여신전문금융업법 및 대부업법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13명을 불구속입건하는 한편, 최모(42)씨 등 3명을 수배했다.
또 이들이 쌀을 구입하는 방법을 통해 카드깡을 할수 있도록 도와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수원 모 농수산물유통센터 김모(49)과장을 배임증수뢰혐의로 구속하고 이렇게 판매된 쌀을 시중가보다 싸게 구입한 김모(37)씨 등 양곡도매업자 3명을 국세청에 통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심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7월까지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H정보라는 연체금 대납 사무실을 차려놓고 찾아온 연체자 6천여명의 연체금 200억여원을 대납해주는 조건으로 이들의 신용카드로 허위매출전표를 작성하거나 대량으로 물건을 구입해 되파는 수법으로 대납액의 34%를 선이자로 받아 모두 5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또 카드깡업자 김모(31)씨는 지난해 10월부터 2개월간 수원 모 농수산물유통센터에서 연체자의 신용카드로 쌀 180t(36억원 상당)을 구입, 수도권지역 유통업체에 되파는 수법으로 100억원대의 카드깡을 하고 10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통센터 김 과장은 카드깡을 묵인해주는 대가로 김씨로부터 2천만원을 받았고 양곡업자 3명은 김씨로부터 20㎏짜리 쌀 한포대(농협판매가 4만1천500원)당 3천원씩 싸게 구입하는 방법으로 2억6천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연체자 대납유혹 허위전표 수백억대 카드깡
입력 2004-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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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15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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