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현·학익 교통대란 등 난개발
市 '컨트롤타워'역 적극 나서야
"이해관계 조율땐 효과 극대화"
사업자 입장서도 '윈윈' 긍정적
인천 구도심 최대 개발사업으로 꼽히는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 구역 내에서 사업자 간 연계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면 교통대란 등 각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개발사업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지자체가 10개 블록으로 나눠 개발되는 용현·학익구역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사업자 간 이해관계를 조율하면 구도심 활성화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용현·학익구역 2-1블록(SK스카이뷰) 교통대란 문제도 바로 옆 2-2블록 연계개발로 해결할 수 있다. 지난 2013년에 인천시는 이미 교통영향평가를 통해 이 일대 교통대란을 해결하는 교통영향분석·개선대책 장기안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
장기안의 내용대로 2-2블록에 우선 임시도로를 신설하면 SK스카이뷰 차량 통행이 독배로로 집중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사유지에 가로막혀 도로기능을 상실한 SK스카이뷰 상가 옆 도로도 제 기능을 할 수 있다.
이미 2-2블록을 대상으로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사업자가 나타난 만큼 사업자 간 의견조율로 교통문제를 곧장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다. 2-2블록 개발 사업자인 (주)한양은 지난 1월 인천 남구청에 '구역지정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한양은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자신의 사업 구역 내 임시도로를 개설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다.
한양 관계자는 "이 일대에 민원 발생 소지를 없애고, 지역이 활성화되면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며 "임시로 도로를 개설한다고 하면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미 용현·학익구역은 다시 사업이 본격적으로 재개될 움직임을 보인다는 점에서 인천시의 연계개발 노력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7일 용현·학익구역의 가장 넓은 부분을 차지하는 1블록(동양제철화학 공장 부지) 개발계획 수립 변경안을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원안 수용하면서 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상태다. 7블록(솔베이실리카코리아 공장부지)의 경우도 최근 땅이 개발사업자에게 매각되면서 사업 본격화를 앞두고 있다.
이 일대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중견 건설사의 한 임원은 "사업자 입장에서도 서로 연계개발을 해 구역 내 문제를 해결하면 '윈윈'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인천시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사업자 간의 의견을 조율하고, 도시 전체를 활성화하는 쪽으로 유도하면 따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