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평화누리길 걷기행사
율곡습지공원~화석정 9.1㎞
올해 첫행사 1천여명 성황
"관광자원화 경제 보탬 기대"
"철조망 너머 임진강 자연 생태계가 너무 잘 보존돼 있네요."
지난달 30일 오전 9시 30분 파주시 파평면 율곡리 율곡습지공원에는 1천여 명이 모여 사회자 구호에 맞춰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올해 처음 열린 '평화누리길 걷기행사' 참가자들이 임진강 생태탐방로 걷기에 앞서 몸을 풀고 있는 것이다.
이번 걷기행사는 45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율곡습지공원∼장산전망대∼화석정 구간을 왕복하는 9.1㎞ 임진강 생태탐방로 트레킹 코스에서 진행됐다.
임진강 생태탐방로 트레킹 코스는 그동안 간첩 등의 침투 방지를 위해 철조망이 처진 군사지역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 곳이다.
걷기 참가자들은 철조망 너머로 임진강의 풍경을 감상하고 장산전망대에 올라 민간통제선 안 초평도 자연생태계를 조망했다.
참가자들은 또 철책에 평화 기원 종이꽃 달기, 페이스 페인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즐겼다.
걷기행사에는 이재홍 파주시장을 비롯해 박재진 파주시의회의장, 평화누리길 종주투어 홍보대사인 배우 이광기씨와 지난해 장애인으로 평화누리길 12개 코스 191㎞를 완주한 박원휘 학생 등이 함께 했다.
김영철(57)씨는 "봄 내음이 물씬 풍기는 바람을 맞으며 걷는 생태탐방로는 너무 좋았다"면서 "잘 보존된 자연 생태계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평화누리길은 김포·고양·파주·연천 등 접경지역 4개 시·군에 걸친 트레킹 코스로,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DMZ 일대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2010년부터 걷기행사를 열고 있다.
다음 행사는 오는 21일 평화누리길 11코스인 연천군 임진적벽길에서 열린다. 다음 달 4일에는 이 코스에서 특별 자전거 투어도 한다.
평화누리길 걷기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공식홈페이지(www.walkyourdmz.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