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건축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인천건축문화제'가 올해는 시민 참여형 축제로 거듭난다. 2016인천건축문화제 조직위원회는 오는 11월 10일부터 17일까지 인천시 중구 아트플랫폼에서 종합 전시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

조직위는 최근 첫 회의를 열어 올해 문화제에서는 근대 건축물 등이 남아있는 인천 개항장 일대를 집중 조명하기로 했다. 인천 중구 일대는 1883년 개항 이후 건립된 건축문화재와 1930~40년대에 지어진 오래된 건축물이 비교적 잘 보존된 지역으로 당시 역사적 기록과 근대건축 기술 등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의견을 모았다.

또 최근 답동성당 일대 관광자원화 사업 추진을 통해 구도심 경제활성화를 꾀하는 대표적인 지역이라는 점도 호응을 얻었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은 문화제는 건축사가 중심이 되던 행사에서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축제로 준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천아트플랫폼을 행사 장소로 선정한 것도 이 건물이 개항장 문화지구 일대에 위치한 데다가, 시민이 즐겨 찾는 차이나타운과 월미도 등 관광 명소들이 인접해 있어서다. 조직위는 시민들을 축제의 현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뜻을 모았다.

문화제의 대표적인 행사는 건축백일장(모형만들기), 건축사진공모전, 건축학생공모전 등이 있다. 특히 올해는 건축학생공모전 등에서 지역 대학생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박미진(인천대)·임종엽(인하대)·장동민(청운대) 교수를 조직위 부위원장으로 선임하기도 했다.

조직위원장은 손도문((주)비타그룹건축사사무소 대표) 건축사가 연임되고, 준비위원장은 최복규(백경건축사사무소) 건축사가 맡았다.

올해는 대한민국 1만여 명의 건축사들이 모이는 격년제 행사인 '대한민국 건축사대회가 '건축사, 건축 문화 가치 재창조'를 주제로 오는 11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해이기도 하다.

윤희경 인천건축사회 회장은 첫 조직위 회의에서 "건축문화제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축제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고, 좋은 아이디어로 인천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건축사대회와 소통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인천시와 인천건축사회, 경인일보는 최근 인천건축문화제 성공 개최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