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 학교 급식에 '가짜 한우'가 납품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가 30일 국회 교육위 한나라당 안상수(과천·의왕)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올해 7월말까지 전국의 111개 초·중·고교에 3억원 어치의 수입쇠고기와 젖소고기가 한우로 둔갑돼 납품됐다.

가짜 한우가 납품된 학교는 전국에 걸쳐 초등학교 84개, 중학교 15개, 고등학교 12개 등이며 삼성에버랜드, 한국냉장(주) 등 유명 납품회사도 가짜 한우를 납품하다가 적발됐다.

경기지역은 세찬소, 청학유통 등 2개 납품업체가 안양 S초교, 오산 O여중 등 도내 5개 학교에 수입쇠고기 1.5t(1천900여만원 상당)을 국내산으로 속여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인천지역은 송도종합축산, 대영정육점 등 4개 납품업체가 K초교, H초교 등 4개 학교에 650여만원 어치의 가짜 한우를 납품했다.

가장 많은 가짜 한우 납품사건이 발생한 곳은 강원도였으며 미트뱅크, 한밭축산 등 4개 업체가 B여고, C초교 등 22개교에 1억7천여만원 어치의 가짜 한우를 납품하다 검찰에 적발됐다.

삼성에버랜드는 대구의 효성초등학교에 젖소를 한우로 속여 납품하다가 지난 6월23일 대구 남부교육청에 적발돼 현재 경찰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다.
안 의원은 “가짜 한우 문제는 아이들의 건강을 해치고 부당한 이익을 취하려 한다는 점에서 강력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