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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또 1이닝 '퍼펙트'. /AP=연합뉴스DB

메이저리그의 '돌부처'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시속 150㎞가 넘는 광속구로 1이닝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오승환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7회초 등판해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팀이 6-3으로 앞선 상황에서 등판한 오승환은 묵직한 구위의 '광속 직구' 11개로 3명의 타자를 간단히 요리했다.

전날 경기에서 2루타를 2개나 맞으며 실점했던 흔들리는 모습은 이날 경기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오승환은 첫 타자 데이비드 로우를 맞아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의 리드에 맞춰 강력한 직구를 뿌렸다. 결국 데이비드 로우는 5구째에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두번째 타자인 에마뉘엘 버리스 역시 오승환의 구위에 밀려 똑같이 2루수 앞 땅볼로 잡혔고, 세번째 타자 피터 부조스는 오승환의 3구째를 쳤으나 중견수에 잡혔다.

오승환은 이날 최고 구속이 시속 151㎞까지 나왔고, 공 11개 중 9개가 스트라이크였다.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을 1.84까지 낮췄고, 시즌 4번째 홀드를 챙겼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10-3으로 승리하며 최근 4연패를 마감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