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가 굴포천 공영주차장을 대체할 주차 공간을 찾고 도로 위 '고가형 공영주차장' 설치를 검토하는 등 주차난 해소를 위한 전면 조사에 나선다.

구는 부평구 22개동 전 지역을 대상으로 주차 시설 현황과 이용 실태를 파악하는 조사를 곧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부평구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공영주차장은 지난 3월 기준 50개소 4천148면이다.

구는 오는 2022년까지 굴포천 복개 구간 복원을 추진할 계획인데, 이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복개천 상부에 조성된 1천면 이상의 주차 공간이 사라지게 된다. 부평공원앞(71면), 부원(116면), 굴포천1차(244면), 굴포천2차(373면), 부평구청역(434면) 공영주차장 등이 폐지가 예정돼 있다.

구는 현재 진행 중인 '굴포천 복원 계획 용역'과 연계해 대체 주차장 확보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그 대안으로 복개천 인근에 있는 신트리공원, 캠프마켓 미군기지, 학교 운동장 등에 지하주차장 설치 사업의 타당성을 따져볼 예정이다.

또 구는 고가형 공영주차장 도입 여부도 검토한다. 고가형 공영주차장은 도로 위에 철구조물을 세워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시설이다. 도시계획시설 중복결정을 통해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구는 예상하고 있다. 고가형 공영주차장은 토지매입비가 들지 않고, 사업비가 저렴한 장점이 있는 반면 도시 미관을 해칠 수 있는 우려도 있다.

구는 '길주로 부평구청 ~ 신트리공원(150m) 구간', '장고개길 일부 구간' 등에 고가형 공영주차장 설치를 구상하고 있다.

이밖에 구는 부평깡시장, 부평시장 등 전통시장 주변의 주차장을 증축하는 방안과 청천동 공영주차장 부지에 지상 2층의 주차타워를 건립하는 사업에 대한 수요·비용 분석을 진행한다. 출퇴근 시간 등을 제외한 시간에 대로변 주차를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에 포함된다.

구는 올 연말까지 조사를 마무리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이르면 내년부터 주차난 해소를 목적으로 한 사업을 단계별로 진행할 계획이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