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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 고양시장
나비를 닮은 꽃, 무지갯빛 꽃잎의 레인보우 국화, 초콜릿을 발라놓은 것 같은 초코딥 장미, 그리고 쌀 한톨, 손톱보다 더 작은 크기의 분재….

동화책에나 나올 법한 꽃들이 있다. 그런데 이 꽃들을 실컷 직접 볼 수 있게 됐다. 희귀 꽃은 일부에 불과하다. 50미터나 되는 꽃터널, 6천 본의 백합이 아름다운 향기를 내는 백합정원, 어린아이들을 위한 호기심 나라의 고양이 정원 등 놓치면 후회할 관람 포인트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바로 오는 15일까지 개최되는 2016 고양국제꽃박람회 이야기다.

특별히 올해에는 야간개장도 실시한다. 낮과는 다른 환상적인 분위기와 일루미네이션 쇼, 야간에 펼쳐지는 각종 공연들을 감상할 수 있다. 선선한 날씨에 가족 나들이로 안성맞춤이며, 연인들을 위한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눈부신 햇살 아래 알록달록 펼쳐진 꽃 정원도 물론 아름답지만, 야간개장에 오면 분명 기존 전시와 차원이 다른 감동을 맛볼 수 있다.

고양국제 꽃박람회는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대한민국 5대 축제로 꼽힌다. 언론에 수차례 보도된 것처럼 지난해에는 국내외 총 330여 개 화훼 관련 업체가 참여하며 4년 연속 3천만 달러 이상의 수출 계약을 이뤄냈다. 유료관람객 또한 4년간 250만명 이상이 다녀가며 국내 최대 규모 화훼박람회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었고, 고양시가 '1천만 관광객 시대'라는 큰 꿈을 꿀 수 있는 원동력이 돼 주었다.

기세를 몰아 올해에는 5년 연속 3천만 달러 이상의 수출 계약, 유료관람객 수 60만명을 목표로 잡았다. 이 목표에 걸맞게 이번 꽃박람회에는 앞서 언급했듯 야간개장을 도입했고 그동안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세계의 희귀식물들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밖에도 색다른 이벤트와 프로그램으로 무장해 개막 첫 주말에만 12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신한류 문화예술을 중심으로 하는 6개의 테마정원은 관람객들의 카메라 샤워를 받으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신한류 환희 정원'에서는 한국 전통문화를 꽃 조형물로 승화시킨 7미터 높이의 신부 조형물을 볼 수 있다.

더불어 전통결혼, 잔칫날, 신랑신부, 함사세요 등 포토존을 마련해 웃음과 추억, 한국의 멋과 풍류를 표현하고자 했다. '케이 스타 가든', '케이컬처 스트리트'에서는 한국의 K-컬처를 다양한 정원으로 구현했다. 전통의상을 입어볼 수 있는 부스는 보너스다.

해외민속공연, 바디플라워쇼, 매직쇼, 퍼레이드는 행사기간 동안 한울광장과 수변무대 등 4개 무대에서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행복하게 해줄 것이다. K-POP, 댄스, 클래식, 재즈 등의 전문 공연과 인디밴드, G-버스커 팀의 개성있는 무대가 무려 650여 회에 걸쳐 펼쳐지며, 꽃배체험, 인력거타기, 한복입기, 스마트영화제 등 체험프로그램도 호수공원을 빼곡히 채우고 있다.

올해 고양국제꽃박람회의 주제는 '꽃과 호수, 신한류 예술의 합창'이다. 이것은 꽃박람회가 단순히 화훼수출과 전시만을 위한 행사가 아니라, 세계적인 신한류 관광도시라는 비전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최대의 문화예술 축제임을 의미한다.

/최성 고양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