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3월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을 이용한 승객이 전년도에 비해 10% 이상 증가했다. 이 추세가 이어지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이용객 100만명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인천항여객터미널관리센터(이하·관리센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을 이용한 승객은 19만5천14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17만3천188명에 비해 12.6% 증가했다.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은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카페리 승객들이 이용한다. 인천항은 중국 10개 도시를 오가는 카페리 항로가 개설돼 있다.

올해 1분기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한 항로는 인천~단둥이며, 3만2천254명이 이용했다. 이어 웨이하이(3만1천265명)와 쓰다오(2만9천595명)항로를 이용한 승객이 많았다.관리센터는 이 추세대로 라면 올해 이용객이 100만명을 넘어서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분기 국제여객터미널 이용객이 100만명을 돌파했던 지난 2011년의 19만3천574명보다 약간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해 8월 인천~쓰다오 항로를 오가는 선박이 신규 선박으로 교체되면서 여객 수용인원이 확대되는 것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메르스 사태와 같은 악재가 발생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관리센터 관계자는 "올해 카페리 이용객이 증가한 것은 중국에서 한류의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고, 각 선사가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며 "여객 수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많기 때문에 아직 안심할 수 없지만, 관리센터에서도 터미널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