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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만공사가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구간에 대한 타당성 재조사를 추진한다.

지난해 한국개발연구원이 진행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비용 대비 편익이 1이 넘지 않아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이 도로가 인천신항의 활성화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인천항만공사(IPA) 관계자는 5일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중 인천~안산 구간은 인천신항 활성화를 위해서 중요한 도로"라며 "자체적으로 타당성을 조사해 이 도로가 건립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구간은 인천시 중구에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인천신항을 지나 안산시 단원구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15.2㎞의 도로로, 총 사업비는 1조6천921억원이다. ┃위치도

3개의 구간으로 나뉘어 있으며, 2028년까지 건립을 마무리 짓는다는 것이 당초 사업계획이다. 사업 진행을 위해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됐으나, 비용대비 편익(B/C)이 0.76을 기록해 도로를 개설하지 않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IPA는 도로개설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타당성 조사를 다시 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신항으로 인한 교통량 등을 정밀히 분석하고, 최대한 도로개설 비용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재조사 결과 B/C가 1이 넘는 것으로 나올 경우 이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해 도로개설의 근거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IPA는 이 도로가 인천신항과 신국제여객터미널을 지나고 있고, 인천~김포 구간과 만나면서 인천항 내항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인천항의 물류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반드시 개설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IPA는 타당성 재조사를 인천시와 함께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유창근 IPA 사장이 유정복 인천시장을 만나 이 사업의 필요성 등에 대해 설명했으며, 타당성 재조사를 인천시와 함께 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IPA 관계자는 "이 도로는 인천신항을 이용하는 트럭 등의 교통량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이 도로가 개설되지 않으면 인천신항을 포함한 송도국제도시 지역의 교통난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안가에 개설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어 건설비용이 많이 드는 측면이 있지만, 비용을 낮추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