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초·중·고등학교의 상당수가 식당규모가 작거나 시설부족으로 최고 6교대로 배식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도교육청이 도교육위원회 이재삼 위원에게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학생수가 많은 성남·의정부·부천·고양·용인·시흥 등 6곳 가운데 식당급식을 하는 137개 초·중·고교에 대한 급식실태 조사결과, 68%인 93개교가 2교대 이상 배식을 실시하고 있다.

의정부 S초교는 급식대상 학생수가 1천265명인데 비해 식당규모는 324명에 불과해 4교대로 배식하고 있고, 시흥 H고는 식당좌석이 적정규모에 100석 모자라 학생들을 5교대로 나눠 배식하고 있다.

심지어 고양 J중은 식당규모가 300석에 불과하지만 급식대상 학생은 1천827명에 달해 무려 6교대로 배식을 하는 등 8개교가 4교대 이상, 34개 초·중·고교는 3교대, 나머지 51개교는 2교대 배식을 실시하고 있다. 이들 학교에서는 짧게는 10~15분, 길게는 30~40분의 간격을 두고 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일부 학교에서는 식당 확장 계획을 추진중이지만 부지 및 예산확보 차질로 늦어지는 경우가 많아 고육지책으로 교실배식을 병행, 학생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이재삼 위원은 “교대배식으로 수업을 일찍 마치고 점심식사를 한다든가 식사후 곧바로 수업에 들어가는 등 식당 공간이 부족해 수업에 차질을 빚는 학교가 많다”며 시급한 급식시설 확충을 요구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배식교대가 많은 학교는 교실배식을 병행하고 있다”며 “식당부지와 예산을 확보, 학생들의 피해를 줄일 방침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