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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가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일대를 관광·휴양 복합 단지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구는 "하나개해수욕장 일원을 자연 환경과 조화되는 문화, 예술, 휴양 기능을 갖춘 도시개발사업 구역으로 지정하고 개발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작업을 이달 중 본격화한다"고 9일 밝혔다.

구가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하려는 땅은 중구 무의동 산189 일원의 자연녹지 6만3천894㎡다. ┃위치도 참조

구역 대상 지역의 90%에 해당하는 임야 5만7천566㎡가 중구 소유 땅이다. 구는 하나개해수욕장 일대에서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려고 한다. 이 지역의 토지 소유권, 자연·인문 환경 등 기초 조사를 거쳐 토지이용계획안을 마련하는 '하나개 도시개발사업 개발계획 수립 용역'을 곧 시작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완성할 계획이다.

하나개해수욕장의 하나개는 '무의도에서 가장 넓은 갯벌'을 뜻하는 말이다. 1㎞가량 펼쳐진 고운 모래의 백사장, 해질 무렵 낙조 풍경으로 이름난 지역이다. 시는 하나개해수욕장을 포함한 용유·무의도 일대에서는 과거 '에잇시티'란 이름의 문화·관광·레저 복합도시 개발을 추진됐다.

하지만 민간 사업 시행 예정자가 외자유치 등에 실패하면서 무산됐다. 하지만 구는 무의도 일대에서 국내외 투자자들의 개발이 추진되고 있고, 잠진~무의 연도교가 완공되면 무의도 지역에 대한 장래 개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판단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구유지가 있는 하나개해수욕장 일대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해 체계적으로 시가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은 서해안의 아름다운 해안 경관, 수도권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다"라며 "도시개발사업 구역지정, 개발계획 수립 용역이 끝나는 내년 하반기부터 구역 지정 절차를 밟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