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주한미군 주둔비)을 내라. 내지 않으면 동맹국이고 뭐고 없다'는 트럼프는 한 마디로 맘몬(mammon)교 광신도고 돈의 신 맘몬을 숭배하는 맘모니즘(mammonism) 맘모니스트인 배금주의자(拜金主義者)다. 1946년 뉴욕시 5구역 중 가장 큰 퀸스(Queens)에서 출생한 그는 대학 졸업 후 곧바로 부동산 개발업자인 부친을 도와 부동산업자가 됐고 저소득층과 중산층의 주택사업이 주류였던 그의 부친과는 달리 트럼프는 고층 빌딩과 특급호텔에 주력했다. 70년대엔 맨해튼의 호텔 재개발사업에 주력했고 80년대엔 고급 부티크(boutique)상가와 오피스가 즐비한 5번가에 '트럼프 타워'를 세웠다. 외벽이 모두 유리인 으리으리한 58층짜리 빌딩 1층 로비엔 폭포가 콸콸 쏟아지고…. 트럼프의 궁전이자 사무실이다. 재산이 45억 달러(약 5조4천억 원).
80년대 이후엔 카지노와 리조트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했고 2000년대 이후엔 골프장 개발과 '트럼프 브랜드' 높이기 방송 등에 몰두했고 미인대회도 주최했다. 'apprentice(初心者)'라는 방송 프로는 출연자들이 트럼프의 기업 간부로 픽업되는 경합을 벌이기도 했다. 그는 공직경험도 없고 정치경력도 전무다. 그런 그가 케네디를 연상케 하는 공화당의 1인자며 연방하원의장인 폴 라이언(Ryan·46)과 크루즈(Cruz) 상원의원 등을 물리치고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된 거다. 힐러리의 고민이 깊다. 민주당의 대승리(landslide→沙汰)냐, 아니면 손톱 씹는 실패자(nail biter)가 될 건가. 오바마가 6일 한마디 했다. "미국 대통령 자리는 연예(演藝)도 리얼리티 쇼도 아니다"라고. 그는 엊그제 백악관 기자단 만찬 자리에서도 "고기도 생선도 싫다"며 트럼프와 크루즈를 비유했지만 "트럼프의 외교수완만은 알아줘야 한다"고 빈정거렸다. 미스 스웨덴, 미스 유니버스 주최 경험도 있지 않으냐고.
알 수 없는 건 러시아다. 트럼프를 재능 있는 우수한 인물로 본 푸틴 대통령의 평가에 이어 미·러 긴장완화를 주장하는 그의 외교정책도 반겼다. 중국도 터랑푸(特朗普→트럼프)가 대미흑자를 강간이라고 했는데도 별 반발이 없다. 트럼프 악몽! 무섭고도 더러운 꿈이 되지 않기만을 바랄 수밖에….
/오동환 객원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