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공휴일 지정으로 백화점 매출액, 문화시설 입장객 등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5∼8일 연휴 기간과 작년 5월 연휴 기간인 5월 2∼5일 나흘을 비교한 결과 백화점 매출액은 16.0% 증가했고 고궁 입장객 수는 70.0%, 교통량은 9% 늘었다.

대한상의의 건의를 받은 정부는 내수 활성화를 위해 5일 어린이날과 주말인 7∼8일 사이에 있는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고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주요 관광지 무료 개방, 가족 여행객 철도운임 할인 등 내수 진작 대책을 마련해 시행했다.

업계도 소비 진작을 위해 황금연휴 기간에 맞춰 백화점 등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하고 임직원들이 될 수 있으면 국내에서 여행하도록 권고하는 등 지원했다.

기재부는 이런 노력에 힘입어 5∼8일 연휴 기간 백화점·면세점 매출액, 문화시설 입장객, 교통량 등이 작년 5월 연휴기간(5월 2일∼5일)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면세점·대형마트 매출은 작년 5월 연휴 대비 각각 16.0%, 19.2%, 4.8% 증가했다.

이 기간 외국인 입국자 수도 13.6% 늘었다.

연휴 기간 여가·문화생활이 활발해지면서 고궁·박물관·야구장 입장객 수는 각각 70.0%, 17.3%, 43.9% 증가했다.

임시공휴일로 휴일이 이어지면서 여수 거북선축제 등에 42만명, 담양 대나무축제에 38만명, 부안 마실축제에 45만명, 고성 공룡엑스포에 20만명이 방문하는 등 국내여행도 크게 활성화됐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이에 따라 고속도로 통행량도 작년 5월 연휴 대비 8.6% 증가했으며 고속버스·철도·국내선 항공기 탑승객 수도 각각 18.1%, 8.5%, 5.0% 늘었다.

정부는 올해 연휴 기간에 주요 소비지표들이 작년보다 현저하게 개선된 데에는 임시공휴일 지정이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작년 5월 연휴 기간엔 4일이 평일이어서 연차 휴가를 쓰지 않으면 연휴를 즐길 수 없었지만 올해는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4일을 연속해서 쉴 수 있게 돼 국내여행, 여가·문화활동, 쇼핑 등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정부는 앞으로도 내수 활성화 분위기가 지속·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임시공휴일 지정 효과로 소비지출이 약 2조원 증가하고 이로 인해 생산이 약 3조9천억원 유발되는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