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폭력배가 포함된 교통사고 보험사기단 112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9일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청구하는 방법으로 80여차례에 걸쳐 10억원 상당의 보험금을 받아 가로챈 성남지역 폭력조직원 송모(25)씨 등 35명을 폭력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7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고의적인 교통사고 사실을 알면서도 이들에게 허위 진단서를 발급해주고 보험사로부터 의료비 등 보험금을 받아낸 A의원 사무장 김모(32)씨 등 병원 사무장 2명에 대해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성남지역 폭력조직원인 송씨 등은 지난 2002년 11월 22일 성남시 수정구 신흥3동 종합시장 주변 도로에서 자신들이 몰던 포텐샤 승용차로 이모(53)씨의 영업용 택시를 고의로 들이받은뒤 합의금 명목으로 보험사 등으로부터 33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경찰은 이들이 입원했던 것으로 나타난 병원 15곳으로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병원장들의 공모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