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후 3시께 양평읍 덕평리 박모(51) 씨의 농가에서 군부대 사격장에서 날아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
박 씨는 이날 자신의 집에서 10여m 떨어진 텃밭에서 직 경 4㎝, 길이 30㎝ 크기의 원통형 조명탄 추진체가 땅속에 20cm 가량 박혀 있는 것을 발견해 관할 부대 측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을 찾은 부대 관계자는 "농지에 있는 물체가 낙하산 신호조명탄의 추진체"라며 "이는 아군의 위치를 알리기 위해 수타식으로 탄을 쏘아 올리면 낙하산이 펼쳐져 서서히 강하하는 방식의 조명탄"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답변에 박 씨는 "땅에 깊숙이 박혀 있는 모습을 보니 만약 이 물체가 집이나 사람에게 떨어졌다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이태영 군부대 폐쇄 범 군민 대책위 위원장은 "향 후 모든 채널을 동원해 국방부와 용역을 맡고 있는 국방연구원에 오늘 발생한 사건에 대해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한편 결국에 사격장이 이전될 수 있도록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양평/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