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와 세계 1위 크루즈 선사가 손을 잡고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선다. 인천항만공사(IPA)는 12일 부산에서 로얄캐리비안크루즈, 부산항만공사, 부산시, 상하이춘추여행사와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크루즈 승객 유치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을 체결한 로얄캐리비안크루즈는 세계 최대 규모인 22만t급 선박인 오아시스호 등 20여 척의 크루즈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 1위 크루즈 선사로, 매년 20차례 이상 인천항으로 크루즈를 보내고 있다. IPA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로얄캐리비안 크루즈의 인천항 기항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협약에서 관계기관들은 '크루즈관광 활성화를 위한 크루즈 상품개발'과 '중국인 크루즈관광객 모객 활성화'를 목표로 ▲크루즈 승객 편의 증대를 위한 터미널 시설과 관광 프로그램 개선 ▲공동 마케팅 활동 전개 ▲정기적 회합과 우호교류 활동 등을 추진키로 약속했다.
로얄캐리비안크루즈 지난 리우(Zinan Liu) 아시아 담당 사장은 "단순 쇼핑 위주 일정으로 짜인 단체관광의 만족도가 낮고 불만이 계속 접수되고 있다"며 "개별관광이 더 자유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한국 관광정책 방향이 설정된다면, 자연스럽게 크루즈 기항 빈도와 관광객 숫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IPA 유창근 사장은 MOU 체결 외에도 노르웨이지안크루즈라인, 드림크루즈, 스타크루즈, 코스타크루즈 경영진을 만나 인천항을 홍보했다. 특히 드림크루즈는 내년부터 7만5천t급 크루즈를 6차례 이상 인천항에 기항하기로 했다.
유 사장은 "인천으로 많은 관광객을 보내는 로얄캐리비언크루즈, 상하이춘추여행사와 크루즈 승객 유치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