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적이고 편리한 교통·접근성 뛰어난 입지조건
국내 대표성 위상·문학진흥 등 '취지 100%' 부합
시민·문학계 7년여 전부터 필요성 제기 유치활동


김윤주(태극기 배경)
김윤주 군포시장
전국의 문학인들뿐만 아니라 군포시를 비롯해 다수의 자치단체가 촉각을 곤두세우던 '국립한국문학관' 건립부지 공모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달 25일까지 국립한국문학관 후보지 신청을 받겠다고 공표했습니다. 2020년에 개관·운영한다는 것이 문광부의 계획이며 군포를 포함해 유치전에 뛰어든 지자체의 관심은 국립문학관 우선협상 대상 후보지 선정에 집중돼 있습니다.

과연 국립문학관은 어느 지역에 건립돼야 최선일까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정직'을 신념으로 삼아 생활했고, 행정적 판단을 내릴 때 정직을 저울로 삼아 옳고 그름을 판단해 왔습니다. 이번 국립문학관 유치와 관련해서도 같은 과정을 거쳤습니다. "정말 군포에 유치하는 것이 최선일까?"라는 여러 번의 자문과 고민을 통해 나온 답은 "그렇다"입니다.

문광부의 발표에 따른 국립문학관 주요기능 및 추진 방향, 건립 후보지 입지 여건을 살펴보며 이런 판단은 객관적 확신으로 강화됐습니다. '문학인, 문학단체, 국민 누구나가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개방적인 문화공간 지향', '대중교통 여건, 접근의 양호성'은 국립문학관 건립 추진 방향과 입지 여건입니다.

군포는 이런 조건들에 딱 맞는 도시입니다. 얼마 전 개최한 '책나라군포 철쭉축제'는 공중파 방송 3사 외에도 다수의 언론에서 조명을 받았습니다. 도심 속에 20만 그루에 달하는 철쭉군락지가 있어서이기도 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해 찾기 편하다는 사실이 큰 장점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전철 1호선과 4호선이 군포를 통과하며, 30여개의 광역·시내 노선버스 등을 이용해 편리하게 군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얼마 전 개통한 수원~광명 고속도로, 국도 47호선 등을 통해 차량으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어느 지역에서도 찾아오기 좋은 여건입니다.

또 건립 후보지 입지 여건 중에는 '자연재해 및 기타 재난 요소로부터 안전하고'라는 내용도 있습니다. 이 부분 역시 군포는 비교 우위에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국민안전처가 발표한 지역안전등급에서 군포는 전국 시 단위 자치단체 가운데 2위라는 영예를 얻었습니다. 화재, 교통 안전사고 등의 분야에서 안전지수 1등급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국민 누구나 찾기 편하면서 안전한 도시, 바로 군포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군포가 문광부가 밝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학관으로서의 위상 정립, 문학 진흥 등 건립 취지에 부합될 수 있는 지역'에 100% 부합한다는 사실입니다.

군포는 전국에서 유일한 독서문화정책을 전담하는 국 단위 행정조직이 있고, 서적왕이자 세계 책마을 창시자로 불리는 리처드 부스가 극찬한 책 축제(독서대전)를 매년 개최하며, 대한민국 제1호 책의 도시로 지정된 도시입니다.

여기에 군포시민의 문학 진흥에 대한 열의는 비교 불가라 할 수 있습니다. 국립문학관 건립을 확정한 '문학진흥법'이 2015년 마지막 날에 결정됐는데, 군포의 시민사회와 문학계는 무려 7년여 전인 2007년 하반기부터 자발적으로 국립문학관 설립의 필요성을 논의하며 시민운동을 전개했습니다.

그 결과 2008년부터 '국립문학관 군포시유치위원회'가 구성돼 경기도와 문광부를 상대로 유치 활동을 펼쳤으며, 시와 시의회도 자체 용역을 시행 후 문광부에 전달함으로써 국립문학관 태동에 기여했습니다. 2010년부터 '책 읽는 군포' 만들기를 역점시책으로 일관되게 추진하고, 올해 3월부터는 '책나라군포' 조성을 선포한 도시. 이런 군포라면 국립문학관 건립 후보지로서 최적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김윤주 군포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