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단원고가 세월호 희생학생 전원을 제적처리 해 유가족들이 반발하는 등 농성(경인일보 5월 13일 22면 보도)을 벌인 것과 관련, 경기도교육청이 희생학생들의 학적을 복원하면서 유가족들이 6일만에 농성을 끝냈다. 또 기억교실(세월호 희생학생들이 사용하던 교실) 이전을 재논의하기로 했다.

416가족협의회와 단원고 재학생 학부모들은 지난 14일 공동 성명을 통해 "가슴 아픈 기억 교실을 이전문제를 풀어가는 중 불가피하게 농성을 하게 된 점에 대해 부모 된 심정으로 재학생들에게 사과의 마음을 전한다"며 엿새만에 단원고 앞 농성을 끝마쳤다.

유가족들의 농성해제는 도교육청이 지난 13일 세월호 희생 학생 246명을 '제적' 상태에서 '재학' 상태로 학적 복원 작업을 완료한데 이어 유가족과 재학생 학부모 대표단의 면담결과를 양측이 받아 들였기 때문이다.

양측 학부모들은 기억 교실을 한시적으로 이전할 안산교육지원청의 공사 완료 시기인 다음 달 4일까지 교실 이전 일정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 희생 학생 제적 처리사실이 알려진 후 기억 교실 이전 논의를 중단한 유가족들과 강제정리를 시도했던 재학생 학부모들이 물리적 충돌을 빚는 등 갈등이 서서히 봉합되면서 기억교실 여부도 조만간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지난 13일 도의회 교육위원회에 해당 내용을 보고한 도교육청 측은 "제적 문제를 문의한 단원고 측에 당시 과장 전결로 내용을 통보, 국장급 이상에선 제적 처리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내부 소통 문제도 사태의 한 요인이 됐다는 지적이다. 김치백(무·용인7) 의원은 "단원고는 교육청에 정무적 판단을 요구했는데, 정작 교육청에선 행정적 답변만을 해 문제가 터진 것 같다"고 꼬집었다.

/강기정·조윤영기자 jy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