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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질 180개국 중 173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에 미세먼지가 뿌옇게 끼어 있다. /연합뉴스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로 건강을 위협받고 있는 우리나라의 공기 질 수준이 전 세계 180개국 중 최하위권인인 173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미국 예일대와 컬럼비아대 연구진이 발표한 '2016 환경성과지수'에서 우리나라는 공기 질 부문에서 100점 만점에 45.51점을 받아 조사 대상 180개 나라 가운데 173위를 기록했다.

초미세먼지 노출 정도는 174위로 최하위권이었고, 이산화질소 노출 정도는 벨기에, 네덜란드와 함께 공동 꼴찌였다.

전세계에서 환경적으로 가장 우수한 국가는 핀란드로 나타났고 아이슬란드와 스웨덴, 덴마크, 슬로베니아 등 북유럽 국가들이 최상위권을 독식했다.

스페인, 포르투갈, 에스토니아, 몰타, 프랑스도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싱가포르가 16위로 환경적 성과가 높게 평가됐고, 일본(39위)·대만(60위)·말레이시아(63위) 등도 우리나라 보다 순위가 높았다.

이런 결과는 연구진이 설정한 기준 연도인 1997년 대비 이산화질소 농도가 거의 감축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환경성과지수의 다른 부문에서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103위, '기후와 에너지' 83위, '㎾당 이산화탄소 배출'은 170위에 그쳐 후진국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20여 개 지표를 종합한 환경성과지수 종합 평가에서도 우리나라는 80위를 기록해 2년 전의 43위에서 크게 추락했다. 환경성과지수는 20여 개 항목을 활용해 국가별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2년마다 세계경제포럼을 통해 공표된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