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1601001026500055231.jpg
텍사스 레인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브 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선수와 코치를 포함해 총 8명이 퇴장 당하는 역대급 벤치클리어링 사태를 일으켰다. 사진은 설전을 벌이고 잇는 제프 배니스터(오른쪽) 텍사스 감독과 존 기븐스 토론토 감독 /AP=연합뉴스

지난해 포스트시즌부터 악연을 이어오고 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텍사스 레인저스가 또다시 충돌했다. 특히 이번엔 주먹이 오가는 폭력으로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텍사스와 토론토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브 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선수와 코치를 포함해 총 8명이 퇴장 당하는 역대급 벤치클리어링 사태를 일으켰다.

이날 양 팀은 3회 초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다 존 기븐스 토론토 감독이 퇴장당하면서 심상치 않은 기류가 형성됐다.

결국 사단은 8회 초 벌어졌다. 6회 타점을 올린 토론토 거포 호세 바티스타에 고의성 빈볼이 던져져 신경을 건드렸다. 바티스타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텍사스 선수들을 자극하는 화려한 배트 플립으로 벤치클리어링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이다.

untitled-7.jpg
텍사스 레인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브 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선수와 코치를 포함해 총 8명이 퇴장 당하는 역대급 벤치클리어링 사태를 일으켰다. 사진은 바티스타에 주먹을 날리고 있는 오도어의 모습 /중계영상 캡처

이날 1루에 출루한 바티스타는 후속타자 저스틴 스목가 친 내야 땅볼이 병살타 코스로 이어지자 2루로 전력 질주해 병살 플레이를 시도하던 텍사스 러그너드 오도어를 향해 강한 슬라이딩 태클로 서로 충돌했다.

결국 오도어는 부상 우려가 있는 거친 보복성 태클에 격분해 오른손 펀치를 바티스타에 날렸고 바티스타도 흥분해 서로 주먹다짐이 오갔다. 두 사람의 주먹다짐에 흥분한 양 팀 선수들은 결국 헛손질이 오가는 등 최악의 폭력 난투극이 벌어지며 경기는 10분 이상 지연됐다.

이 과정에서 당사자인 바티스타, 오도어가 퇴장을 당했고 텍사스 제프 배니스터 감독도 퇴장당했다.

그러나 양 팀의 신경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8회 말 토론토 제시 차베스가 프린스 필더를 향해 당연하다는 듯 보복구를 던졌다.

이에 다시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다행히 다시 주먹질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조쉬 도날드슨(텍사스)과 차베스(토론토)가 퇴장당했다.

경기는 텍사스가 7-6으로 승리했지만 향후 난동을 부린 선수들에 대한 추가 징계는 불가피해 보인다. 사건의 중심인 바티스타와 오도어는 최소 5경기 출전 정지 이상의 중징계가 예상된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