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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연일 50도 가까운 살인 열파에다 최악의 가뭄으로 인구의 4분의 1인 3억3천만명이 극한 상황에 처해 있다. 인도대륙의 29개 주 중 10개 주가 그렇고 특히 북부 우타르프라데시(Uttar Pradesh)주 알라하바드(Allahabad) 지역의 가뭄과 물 부족이 심각하다. 그 곳은 인도의 젖줄인 갠지스 강과 야무나(Yamuna)강이 합류하는 곳이라 역설적이다. 비정부기구(NGO)인 워터에이드인도(Water Aid India) 정책 책임자 니티아 제이콥(Jacob)은 엊그제 CNN 인터뷰에서 "인도는 지하수까지 고갈돼 6월 몬순시즌에 비가 내린다 해도 부족할 것"이라고 했다. 인도는 작년에도 고온 열파로 무려 2천5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등도 지난 12일 44.6도였고 캄보디아는 전력 부족으로 선풍기조차 못 켠다고 13일 CNN이 전했다.

중국 남방은 반대로 연일 호우, 중국 식 표현으로 '강강우(强降雨)' 피해가 심하다. 지난 8일 푸젠(福建)성 싼밍(三明)시에선 산사태(山崩 滑坡)로 41명이 묻혔고 10일 광시(廣西)성에서도 9명이 죽고 43만명이 수재를 당했다. 그런가하면 한반도보다 위도가 아래인 쓰촨(四川)성 아미(峨眉)산에선 15일 눈발이 날렸다. 아미산은 산시(山西)성의 오대산(五臺山), 저장(浙江)성의 천태산(天台山)과 함께 중국의 3대 영산(靈山)으로 꼽히는 데다 백두산보다도 훨씬 높다(3천99m). 서쪽 끝인 시장(西藏)자치구(티베트)에서는 13일 5.5의 지진이 발생했고…. 캐나다 서부 앨버타(Alberta) 산불은 또 주택 건물 2천400동을 포함해 서울 면적의 5배를 태워버려 NASA(미 항공우주국) 지구관측 위성에도 먹구름이 잡힐 정도였다. 지난달 미국도 서부 콜로라도 주는 대설, 남부 텍사스 주는 홍수가 휩쓸었다.

일본 구마모토(熊本) 지진은 어떤가. 14일까지 한 달 간 무려 1천400여회의 여진이 발생했다. 하루에 거의 50차례 꼴이다. 그러니 사람이 살 수 있겠는가. 한반도 땅이야말로 '하느님이 보우하사…' 지상천국이다. 다만 공기의 질만은 문제다. 미국 예일대와 컬럼비아대가 180개국의 대기 청정도를 공동 조사, 16일 발표했다. 그런데 한국이 173위였다는 거다. 그건 안 들은 걸로 하지….

/오동환 객원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