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공여지 개발과 맞물려 경기북부 관광산업 발전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의정부시 장암동에 위치한 아일랜드캐슬(복합리조트)이 또다시 주인을 찾지 못했다. 18일 의정부 지방법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열린 경매 공개입찰에서 아일랜드캐슬은 입찰자가 아무도 없어 유찰됐다.

최초 감정가 2천616억여 원으로 지난해 10월 법원 경매에 이름을 올린 아일랜드캐슬은 유찰을 거듭, 이날 치러진 5차 경매에 627억여 원이라는 낮은 가격에 제시됐지만 응찰자는 없었다.

결국 캠프레드클라우드 등 미군공여지와 함께 의정부시의 관광산업 발전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아일랜드캐슬의 새 주인 찾기는 차후로 미뤄졌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아일랜드캐슬에 대한 유치권을 행사 중인 롯데건설의 입장과 투자사들의 투자금액 회수는 물론 리조트 개장을 위해 추가로 들여야 하는 시설비용 등 모두 합쳐 최소 1천억원 이상의 추가 금액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새 주인이 쉽게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결국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의정부시의 난감한 입장만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다 지어 놓은 리조트를 벌써 7년째 썩히고 있으니 시의 관광정책 수립에 애로점이 많다"며 "하루빨리 주인이 나타나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의정부/정재훈기자 jjh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