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경기도내 초·중·고교의 급식관련 위생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영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학교에서의 식중독 사고 발생이 크게 늘어 급식위생에 대한 학교측의 관리·감독이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경기도교육청이 경기도의회 교육위 이상훈(우·부천)의원에게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10월 현재까지 모두 17개 학교에서 1천998명의 학생들이 학교급식을 먹고 복통 및 설사 등 식중독 증세 등을 나타내는 위생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5개 학교 426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인 것에 비해 3배이상 늘어난 수치다.

특히 17개 학교 가운데 절반을 넘는 11개 학교가 직영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직영급식도 위생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영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평택 H초등학교의 경우 지난 9월 11일 402명의 학생들이 급식을 먹고 무더기로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또 같은날 고양의 N초등학교에서도 307명의 학생들이 복통과 설사증세를 보여 병원신세를 졌다.

이에 도교육청은 위생사고가 발생한 학교에 대해 학교장 주의 및 업체 경고, 계약해지 등의 조치를 취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급식위생을 위해 영양사를 두고 있지만 미흡한 면이 있다”며 “직영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무엇보다 학교장의 위생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