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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7차 노동당대회 이후 '북남 군사당국 회담'을 하자며 여러 차례 재촉을 했다. 국방위원회, 인민무력부, 조평통 등 통일부가 확인한 것만도 8차례라고 했다. '비핵화가 아니면 안 한다'는 회담을 그토록 하자고 성화를 바치는 이유가 뭘까. 대북 대화를 하자는 사람은 따로 있건만….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21일 연설 중 불쑥 말했다. "I have no problem speaking with N·Korea leader"…김정은과 대화할 수 있다는 거다. 목하(目下) 전 세계의 관심인물인 트럼프가 대화하자는 데도 외면한 채 왜 '남조선'만 재촉하는 것인가. 그런 북한(14일 노동신문)이 27일 일본 히로시마(廣島)를 방문하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가리켜 '핵의 범죄자'라고 했다. 노동신문에 묻고 싶다. 2차대전 말기 '미국이 전범국가 일본에 인류 최초이자 최후(?)의 원폭 투하를 안 했다면 어떻게 됐겠는가'라고. 길어진 전쟁만큼 한반도 식민지 통치도 연장됐을 거 아닌가. 그래도 좋았다는 건가.

북한은 핵이 목숨 줄이라고 했다. 외무성 보도관이 지난 4월 30일 담화를 발표했다. "조선의 핵 폐기를 포함한 2005년의 6개국 협의공동성명은 최종적으로 사멸됐다"고. 그러니까 북한 병영국가 선군정치 체제가 무너지지 않는 한 핵은 버리지 않을 것이고 버리지 못할 것이다. 그런 북한이 유독 남한에만 군사회담을 하자는 거다. 그 저의가 의심스럽고 불순하다. 2010년에도 관계개선을 하자면서 천안함을 폭침시켰고 이산가족 상봉을 제의한 뒤 연평도 포격을 하지 않았던가. 북한의 최종 목적엔 변함이 없다. 미국과의 평화협정과 주한미군 철수→연방제통일→적화통일 그거다. 하지만 트럼프와 대화, 트럼프 으뜸 패를 아무리 잘 뽑아도 그렇게는 안 될 거다.

지난 노동당대회 비용이 1년 예산의 6분의 1인 1조2천억원이라고 했다. 김정은 우상화 카드섹션에 동원된 꼭두각시들은 또 얼마나 죽기 살기로 연습을 당했을까. 게다가 인민은 굶주리는데도 김일성 김정일 유체가 안치된 금수산 태양궁전을 개수(改修), 그 지붕을 몽땅 금박으로 입힌다는 거다. 그 비용 2천500만 엔이 재일조총련에도 부과됐다. 구제불능, 대화 불가 집단이다.

/오동환 객원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