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이 갈가리 찢기도록 지켜만 보왔던 평택시, 경기도, 지역 정치권 등은 책임을 통감하고 반성해야 합니다. 평택항을 지켜내라는 평택시민, 경기도민의 뜻을 받들어 강력히 투쟁해야합니다.”

평택지역 10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평택항지키기 범시민운동본부'는 19일 오후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 앞에서 시민 궐기대회를 갖고 '평택항 관할구역 경계를 변경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시민운동본부 김찬규 상임수석공동대표는 “평택항을 빼앗기느니 차라리 바다에 뛰어들겠다”며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평택항이 쪼개지는 것은 결단코 막아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주상 도의원도 “우리가 항을 지켜내기위해 무엇을 했는지, 반성해야한다”며 “결사투쟁에 앞장서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이정우 시의회 의장은 “정부는 법률과 대통령령으로 평택항 구역경계를 다시 변경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참석자들은 “평택항 내항부두건설이 평택시 땅에서 도로가 개설되도록 계획돼 있는데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평택시는 매립공사 자체를 차단하라”고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국제여객터미널에서 300여m 떨어진 해양수산부 평택지방해양수산청 정문 앞으로 이동, 해양수산부 해체를 위한 해양부 화형식을 거행한 뒤 궐기대회 2시간만에 자진 해산했다.

한편 시민운동본부 일부 회원들이 궐기대회가 열리기 전 평택항 해상경계분쟁을 이슈화 하기 위해 서해안 고속도로 점거를 계획했으나 경찰이 만류해 궐기대회 장소로 되돌아오기도 했다. =평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