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산시는 발전에 한계가 있는 도시라는 평가를 종종 받는다. 경기도 전체 면적의 0.4%에 불과 한데다 인구 역시 21만 명 수준이어서, 무언가 하기에 애매(?)하다는 게 분석의 요지다. 사실 틀린 말도 아니다. 대표적 산업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내세울 만한 특산품도 없다. 교통여건이 좋아 물류산업이 발달했지만, 경제적 효과가 낮고 지역민들의 민원도 많다. 수원·화성·용인·평택 등 대도시에 둘러쌓인 것도 상대적인 박탈감을 갖게 한다. 그래서 내세운 것이 교육이다. 시민들의 정주성을 높이려 교육도시를 주창했다. 성적에만 목맨 교육은 아니다. 오산에서 학교를 다니는 학생이라면 누구든지 생존을 위한 수영이 가능하고, 통기타 정도는 칠 수 있는 문화형 인재를 만드는 게 지금까지 그려진 작은 그림이다.
#교육은 물론 중요하지만, 당장 밥벌이가 되는 일은 아니다. 이에 곽상욱 오산시장은 최근 경제와 역사관광의 도시 오산을 만들겠다며,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에 이어 최근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 유치에 성공하면서 명실상부한 뷰티산업 중심지의 꿈을 꾸는가 하면,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의 첫 참전지인 죽미령을 활용하는 유엔평화공원 조성은 '관광도시'로의 희망도 키우고 있다. 지역 자원을 찾다 보니, 세시봉의 가수 이장희가 오산 출신이라는 것도 발견했다. 시는 오매장터에 이장희 음악거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수십년전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려던 시진핑의 전설같은 이야기가, '작은 도시'에서 '작지만 강한 도시'를 꿈꾸는 현재의 오산시에 오버랩 된다. 수십 년 후 오산의 성공스토리가 누군가에 의해 회자 될 수 있을까?
/김태성 지역사회부(오산)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