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는 수영 대표 박태환(27)이 대한체육회와 면담을 연기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25일 "박태환 측 사정으로 만남이 이뤄질 수 없게 됐다. 박태환 측에서 추후 면담 날짜를 다시 잡아 연락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태환 측과 체육회 조영호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 내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면담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박태환 측의 요청으로 오후 2시로 만남이 한 차례 연기된 뒤 결국 이날 회동 자체가 무산됐다.
이날 예정됐던 조 총장과 만남은 박태환 측에서 대한체육회장 면담을 요청하면서 이뤄졌지만, 박태환 측에서 연기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전후 사정을 놓고 볼 때 양측이 사전에 의견을 주고받다가 입장 차만 다시 확인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즉, 체육회의 변화를 기대했다가 기존 방침에서 한발 물러섬이 없는 것을 확인한 박태환 측에서 향 후 대응을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체육회의 규정 개정 방침이 바뀌지 않는다면 박태환으로서는 이번 만남에서 의미를 찾기 어렵다.
현재 박태환의 선택은 체육회 규정을 받아들이고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느냐, 아니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중재에 맡기고 끝까지 리우행을 택하느냐 뿐이다.
올림픽 출전을 바라는 박태환으로서는 '마지막 희망'인 CAS 중재 카드를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박태환, 대한체육회와 면담 연기
입력 2016-05-25 22:30
수정 2016-05-2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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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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